2017년 대비 각각 280건, 730건 증가···건수 1위는 라이나생명, ACE손보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정재호 의원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정재호 의원실

KB생명보험과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지난해 생명·손해보험사 중 가장 큰 불완전판매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KB생명은 836건의 불완전판매를 기록했다. 전년(556건) 대비 증가폭은 280건으로 생명보험사 중 가장 높은 수치에 해당한다. 농협생명보험(112건)과 삼성생명보험(77건), 처브라이프생명보험(23건), ABL생명보험(21건), DGB생명보험(20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불완전판매 건수가 가장 많은 생보사는 3142건의 라이나생명보험이다. 전년(5401건) 대비 2259건이나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위는 2327건의 신한생명보험이며 교보생명보험(2040건)과 KDB생명보험(2028건)이 그 뒤를 이었다.

손보사 중 지낸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곳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총 2427건의 불완전판매를 기록했으며 전년(1697건) 보다 무려 730건이나 늘어났다. 현대해상화재보험과 KB손해보험도 각각 273건, 141건으로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불완전판매 건수가 가장 많은 손보사는 ACE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ACE손보는 전년(2922건) 대비 434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2488건으로 1위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가 2427건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삼성화재해상보험과 DB손해보험이 각각 1889건과 1504건으로 3위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재호 의원은 “사고가 생겼을 때 조금이나마 기대고자 하는 소비자의 마음이 일단 팔고보자는 보험영업 관행에 희생당하고 있다”며 “금융권에서 불완전판매를 양산한 책임이 있는 보험사들을 더 신중하게 관리,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2018년 손해보험사 불완전판매 현황/자료=정재호 의원실
2017, 2018년 생명·손해보험사 불완전판매 현황/자료=정재호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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