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감수로 정확도·신뢰도 높여

SK텔레콤이 한글날을 앞두고 통신 용어 등을 바른 우리말로 쓰자는 내용의 ‘우리말 교육책’을 출간, 구성원에게 배포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사람 잡는 글쓰기’란 제목의 책을 펴내고 현재까지 SK텔레콤, SK ICT 패밀리사, SK텔레콤 자회사 구성원에게 총 1200여부를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사람 잡는 글쓰기’란 제목의 책을 펴내고 현재까지 SK텔레콤, SK ICT 패밀리사, SK텔레콤 자회자에 총 1200여부를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한글날을 맞아 통신 용어를 우리말로 쓰자는 내용의 ‘우리말 교육책’을 출간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말 ‘사람 잡는 글쓰기’란 제목의 책을 펴내고 현재까지 SK텔레콤, SK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 SK텔레콤 자회사 구성원에게 총 1200여부를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책은 총 163페이지로 ▲쉽게 쓰기 ▲짧게 쓰기 ▲맞게 쓰기 ▲옳게 쓰기 등 4가지 목차와 ▲고객언어 ▲맞춤법 ▲체크리스트 등이 담긴 부록 ‘언어사전’으로 구성됐다.

‘쉽게 쓰기’엔 어려운 한자어·외래어·전문용어 대신 읽기 편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우리말을 사용하자는 내용이 다양한 사례와 함께 담겼다. 예를 들어 ▲’NEW 단말’ 대신 ‘개통한 적이 없는 휴대폰’ ▲’IMEI’ 대신 ‘휴대폰 식별번호’ ▲’OTA 개통’ 대신 ‘유심 정보를 온라인으로 받아 개통’ 등으로 표기하자는 식이다.

현재 통신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와 이를 개선한 우리말 단어를 함께 보여주고, 해당 단어에 대한 고객 선호도 조사 결과도 덧붙여 활용도·신뢰도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짧게 쓰기’엔 고객 발송 문자 메시지나 홈페이지 안내 글 등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게, 꼭 필요한 정보만 담아 쓰자는 내용이 여러 사례와 함께 담겼다. 예를 들어 ‘죄송한 마음에 조그만 선물을 전달 드리오니 앞으로도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세요’라는 문구는 ‘죄송한 마음에 조그만 선물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주세요’로 바꿔 쓰자는 식이다.

‘맞게 쓰기’에서는 각종 사례를 들어 고객의 유형과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문구와 표현이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예를 들어 사과문을 쓸 땐 사과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잘못을 정확하게 설명하며, 개선을 확실하게 약속해야 한다는 식이다. ‘잘못이 있었습니다’와 같은 수동태 표현, ‘~했다면’과 같은 조건부 표현, ‘하지만’과 같은 변명의 표현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고 안내한다.

‘옳게 쓰기’에선 시대에 따라 사전적 정의, 사회적 함의가 달라지는 언어의 특성을 고려해야 함을 강조했다.

부록은 ‘언어사전’은 책을 덮었을 때 측면에서 보이는 안내 표시를 보고 ▲고객언어 ▲맞춤법 ▲체크리스트 등을 찾아볼 수 있도록 실제 사전처럼 구성됐다.

‘사람 잡는 글쓰기’는 책 내용 전체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감수를 받아 정확도‧신뢰도를 높였다. 구성원이 손쉽게 들고 다니며 볼 수 있도록 책의 사이즈를 B6용지 크기(세로 18cm, 가로 13cm)로 줄였다.

SK텔레콤은 ‘사람 잡는 글쓰기’를 향후 신입·영입 구성원 교육 프로그램의 교재로 채택해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2쇄 발행분부터는 SK텔레콤뿐만 아니라 SK ICT 패밀리사와 SK텔레콤 자회사 구성원에게도 요청을 받아 확대 배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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