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의 안정적 리테일 운영 등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익률 지급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 358.06 대 1
1주당 공모가 5000원 확정···총 4299억원 공모 예정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7일 서울 소곡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롯데리츠 IPO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용우 기자

“롯데쇼핑의 우량 리테일 자산 기반의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해외 선진 글로벌 리츠 수준의 대규모 상장 리츠로 발돋움하겠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롯데리츠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속형 공모상장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리츠는 이번 IPO를 통해 상장 후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국내 최대 상장리츠가 된다. 

롯데리츠의 투자 대상 부동산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마트, 아울렛(점포수 기준 10개 점포)으로 구성됐다. 전체 연면적은 638,779㎡(약 19만 평)에 달한다. 이 중 롯데리츠의 핵심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월 현물출자를 통해 이미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65%인 5588만9888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969개 기관이 참여해 358.0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오는 8일부터 11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주당 공모가격을 50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99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 자금은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현물출자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잔여 점포 매매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리츠는 안정적인 리테일 운용과 6%에 달하는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자신했다. 롯데리츠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롯데쇼핑이 트리플넷(Triple-net) 조건으로 책임임차를 제공함으로써 6%대의 예상목표 배당수익률을 공시했다. 

롯데리츠 측은 임차임으로부터 수취하는 임대료가 리츠의 수익 대부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임차인의 신용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수준 높은 리테일 운영 노하우와 높은 신용등급(AA0)을 보유한 롯데쇼핑이 책임임차인으로서 자산 전체에 대한 관리운영 리스크를 부담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츠는 추가자산 편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초대형 상장리츠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이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 롯데리츠가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협상권 약정(ROFO)을 롯데쇼핑과 체결함으로써 매출, EBITDA, 입지 등 여러 측면에서 우량한 자산을 용이하게 편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리츠의 일반투자자 청약물량은 총 공모물량인 8598만4442주 중 35%인 3009만4554주다. 8일과 10일, 11일 3일간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일반투자자가 청약할 수 있는 증권사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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