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5시30분부터 파업···오는 9일까지 진행, 조합원 120여명 참여
현재 평소와 비슷한 배차간격으로 운행···대체인력·비상수송 대책 마련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연합뉴스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시민들이 열차를 이용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 사진=연합뉴스

서울 지하철 9호선 2·3단계(언주~중앙보훈병원, 13개역)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9호선 운영부문 노동조합이 7일 오전5시부터 사흘간 파업에 돌입했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전 5시30분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오는 9일까지 진행된다. 파업에는 9호선 2·3단계 구간 전체 직원(250명)의 절반 정도인 조합원 120여명이 참여할 계획이다.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1인 근무 폐지를 위한 인력 충원, 연봉제에서 호봉제 전환, 비정규직 보안요원 4명의 정규직화, 현행 민간 위탁 구조 폐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노조는 임금 15% 인상과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협상을 벌였지만, 견해차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재 9호선 모든 라인은 평소와 비슷한 배차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파업 시작 이후 비조합원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열차를 운행 중이다. 9호선 운영부문은 파업에 대비해 필수유지인력 95명과 지원인력 등 69명, 총 164명을 확보했다. 이는 최소운영가능인원 130명보다 34명 더 많은 규모다.

서울시와 공사는 정상 운행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비상수송 대책도 마련했다. 운행률이 90~99%인 경우 9호선 노선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24개 노선에 예비차량 24대를 투입하고, 기존 운행 횟수를 단축해 운행 중인 차량 36대를 정상 운행한다. 다람쥐버스 3개 노선(8331, 8551, 8761)도 1시간 연장해 운행하기로 했다.

운행률이 90% 아래로 떨어지면 시내버스 46개 노선에 예비차량 57대를 투입하고, 단축 차량 63대를 정상 운행한다. 또 출근 시간대 전세버스 2개 노선(중앙보훈병원~여의도역, 개화역~여의도역)을 운행한다. 택시 부제도 해제해 택시 공급도 늘려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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