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및 100% 디지털 카드 출시 예정
한국은행, 거스름돈 계좌적립 서비스로 ‘동전없는 사회’ 가속화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실물없는 금융의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올해 연말까지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거스름돈 모바일 이체 서비스 등이 잇달아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금융소비자들의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3일 총 11건의 금융혁신서비스를 추가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혁신서비스에는 ▲보이스피싱·착오 송금 예방 ▲금융투자 상품권 거래 ▲포인트 기반 체크카드 등 다양한 서비스들이 포함됐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신한카드의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눈·코·입·턱 간의 각도와 거리, 뼈의 돌출 같은 얼굴 특징을 3차원(3D) 카메라를 통해 인증센터에 등록하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 도구로 활용하는 서비스다.

고객이 얼굴을 각 단말기에 부착된 3D 카메라에 대면 인증센터 내 데이터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판단한 후 결제를 요청하는 방식이다. 서비스가 시행되면 고객들은 플라스틱 카드는 물론 모바일 기기조차 사용하지 않고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신한카드는 내달 중으로 서비스를 출시, 제휴를 맺은 한양대학교 내 가맹점에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신한카드는 100% 디지털로 구현되는 ‘한국형 애플카드’ 출시를 선언하기도 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일 출범 12주년을 맞아 플랫폼 멈버십 서비스 ‘디-클럽(D-Club, Digital Club)’을 공개했다.

디클럽은 카드 신청과 발급, 이용, 상담 등 카드이용 전 과정을 플라스틱 카드 없이 앱카드 플랫폼 ‘신한페이판(PayFAN)’에서 구현하는 서비스다. 단순히 플라스틱 카드만 사라진 것이 아니라 ▲카드 시큐리티 ▲스마트 빌링 등 다양한 서비스도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카드 시큐리티 서비스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도난이 의심될 때마다 카드번호를 쉽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이며 스마트 빌링은 매월 납부할 금액을 확인한 후 납부일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밖에 신한카드는 디지털화 과정에서 절감된 모든 비용을 고객 혜택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한국은행도 실물없는 금융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일 한은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은은 4분기 중으로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거스름돈을 은행 계좌로 적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한은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동전없는 사회’ 사업의 일환이다. 거스름돈을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에 적립하는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모바일 현금카드 연결 계좌에 바로 적립할 수 있게 되면 동전없는 사회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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