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보유 비율 38.36%···3년 새 최고치
외국인·기관 코스닥서 순매도할 때 개인은 1년 간 6조1000억원 순매수

코스피가 30일 상승해 20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2포인트(0.64%) 오른 2,063.0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코스피가 30일 상승해 206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2포인트(0.64%) 오른 2063.0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0.82% 떨어진 621.76을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투자처가 되고 코스닥은 개인들의 투자처가 되는 모양새다. 이에 코스피에선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비중이 최근 3년 사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주로 우량주 위주로 투자했다. 반면 코스닥에선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갈수록 줄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서 지난 1년 간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만 6조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으로 코스피의 외국인 투자자 주식 보유 비율은 38.36%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6%포인트 증가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보유 비율은 2016년 10월4일 34.56%, 2017년 9월29일 37.52% 2018년 36.10% 등을 기록했고 올해 10월 들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코스피는 최근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8월6일 1891.81을 기록하며 최근 2년 사이 최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1월4일에는 미중 무역전쟁 충격으로 코스피가 1984.53까지 떨어지면서 20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 기간에도 코스피에 계속 투자하며 보유 비중을 높여갔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우량주 위주로 투자를 늘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달(9월2일~10월2일) 사이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종목을 보면 우리금융지주(2829억원), 삼성전기(2758억원), 삼성전자(2302억원), 카카오(1497억원), NAVER(83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717억원), 삼성버이오로직스(706억원) 순으로 외국인 투자 규모가 컸다. 

반면 코스닥에선 외국인 투자자 주식 보유 비중이 10월2일 기준으로 10.54%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8%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9월29일 12.64%, 2018년 10월2일 11.02%를 기록하며 매년 외국인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코스닥에선 지난 한 달 동안 케이엠더블유(1351억원), RFHIC(565억원), 솔브레인(310억원), 파라다이스(308억원), 동진쎄미켐(213억원), 필어비스(203억원) 순으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컸다. 

지난 1년 사이 투자자 동향을 보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개인은 코스닥에서 투자하는 경향이 짙어지는 분위기다. 지난 1년 동안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543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5조5690억원이나 순매수했다. 반면 코스닥에선 같은 기간에 외국인이 1조1124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조210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만 6조1411억원 순매수했다.

거래대금을 살펴보면 코스피에서의 투자자 거래대금은 갈수록 줄고 코스닥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월2일 기준으로 코스피의 총 거래대금은 3조933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8.4% 줄었다. 반면 코스닥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4조5243억원으로 14.4%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는 반도체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예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RFHIC 등 종목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늘었고 증시 상승 기대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코스닥에선 변동성을 이용한 중소형주 위주의 개인 투자자 단타가 많이 이뤄져 개인의 투자 규모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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