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화 위한 전략마케팅으로 외국어 합성어 활용사례 늘어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조감도 / 사진=리얼투데이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조감도 / 사진=리얼투데이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브랜드 가치에 대한 중요성이 점차 높아짐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도 네이밍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파트 이름은 치열한 분양시장에서 수요자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프리미엄을 높이고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이에 단순 입지 강조에서 더 나아가 고급화를 위한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단지의 품격과 가치를 고급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외국어 합성어를 사용하거나 프리미엄 브랜드명을 따로 만들어 적용하는 경우가 그 예다. 연내에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대형 건설사들의 네이밍 마케팅은 치열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달 중 여주 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인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한다. 클라테르는 고급의, 세련된이라는 뜻의 ‘클래시(Classy)’와 영토라는 뜻의 ‘Territory(테리토리)’의 합성어로 여주 최고의 입지에서 일상의 완벽함을 완성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 사업장은 단지명처럼 여주시 내에서도 교통, 교육, 편의시설을 모두 가깝게 누리는 핵심입지에 들어선다. 경강선 여주역을 비롯해 세종초, 세종중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이마트, 여주종합터미널, 여주시청, 여주세종병원 등도 차량 10분 내 거리로 이용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푸르지오만의 특화설계가 반영된 히든키친 및 클린존 등 기존 아파트와 차별화된 상품도 설치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 84㎡ 단일면적 총 5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신반포3차, 반포경남 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인 래미안 원베일리를 12월 분양 예정이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2동 1-1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총 2971가구 중 34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베일리(Bailey)’는 성곽 안뜰이라는 뜻으로 중세시대 영주와 가족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성 중심부에 마련된 공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단지는 신반포역 역세권 단지다.

대림산업도 이달 중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 1102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를 분양한다. 단지명에는 아일랜드 부지 내에 지중해 연안 휴양도시를 연상케 하는 유로피안 스타일의 주거타운을 짓는다는 의미를 담았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34층, 7개동, 전용 78~98㎡ 총 1,04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 노천탕을 포함한 사우나 시설과 게스트하우스(3채), 입주민들의 편의와 생활을 제공하는 유로피안 스트리트 몰을 제공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성수동하면 트리마제, 도곡동하면 타워팰리스를 연상시키는 것처럼 아파트 이름이 그 지역을 대표하는 고유명사가 되기도 하는 만큼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단지명이 아파트의 가치를 대변하다 보니 기존 아파트명이 입주민들의 요청으로 바뀌는 사례도 늘고 있다.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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