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승인
롯데지주, 매각시한(11일) 전 금융계열사 처분 마무리로 한숨 돌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새 주인이 각각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JKL파트너스로 확정됐다./사진=연합뉴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새 주인이 각각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JKL파트너스로 확정됐다./사진=연합뉴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새 주인이 각각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JKL파트너스로 확정됐다.

2일 금융위원회는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각각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인수주체인 MBK파트너스와 JKL파트너스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안건을 승인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5월 우리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롯데카드 지분 79.83%를 1조38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가 약 60%, 우리은행이 약 20%를 보유하고 롯데그룹은 잔여 지분 20%를 유지하면서 소수 주주로 남게 됐다.

JKL파트너스는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손해보험 지분 58.49% 가운데 53.49%를 3734억원에 매입했으며, 롯데지주는 호텔롯데가 가진 지분 5%를 계속 보유한다.

JKL파트너스와 MBK파트너스는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각각 지난 7월 31일과 8월 9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금융당국은 약 두 달간 심사를 통해 두 인수주체의 대주주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국내 신용카드사의 대주주가 바뀐 것은 지난 2007년 신한카드가 LG카드를 인수한 뒤 12년 만이다.

대주주 변경 승인으로 롯데지주는 법정기한 내에 지주사 전환에 따른 금융계열사 처분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7년 10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상 금산부리 원칙에 따라 2년 안에 금융업 또는 보험업을 영위하는 회사의 주식을 처분해야 했다. 오는 11일까지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지분을 팔지 못하면 2000억원대의 과징금을 내야 하는 위기에 있었다.

한편,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JKL파트너스는 빠른 시일 내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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