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 겸용 제품 늘려 프리미엄 공조 수요 공략
지난 8월 초프리미엄 LG 시그니처 에어컨 출시···높은 가격대는 부담

LG 시그니처 에어컨 / 사진=LG전자
LG 시그니처 에어컨 / 사진=LG전자

 

LG전자가 겨울철까지 사용할 수 있는 냉난방 겸용 에어컨 모델 늘리기에 나섰다. 한철 장사로 꼽히는 가정용 에어컨 사업을 사계절 수요를 촉진하는 사업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양한 공조 기능을 갖춘 제품을 앞세워 프리미엄 수요를 노릴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냉난방 겸용 에어컨 제품군을 지난해 3개에서 올해 총 6개로 늘렸다. 냉난방 겸용 휘센 씽큐 에어컨도 기존 듀얼 프리미엄과 듀얼 디럭스 등으로 구성했던 것에 듀얼 스페셜과 듀얼 빅토리 등 모델을 추가했다. 그간 냉난방 겸용 기능은 대부분 시스템 에어컨을 중심으로 적용된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만한 행보다.

특히 지난 8월 출시한 ‘LG 시그니처 에어컨’은 대표적인 사계절 공조 제품이다. 이 제품은 냉방·난방·가습·제습·공기청정 등 총 5가지 공조 기능을 갖췄으며, LG전자는 출시 당시부터 사계절 모두 쓸 수 있는 ‘올인원’ 에어솔루션임을 강조했다.

이 제품은 총 4개의 고성능 팬을 통해 여름철 냉풍 뿐만 아니라 겨울철 온풍 바람까지 멀리 보낸다. 여기에 인공지능(AI) 센서를 통해 사람의 위치와 거리를 감지하고 맞춤바람을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건조한 겨울철엔 가습 기능도 제공한다. 이 제품엔 LG전자 특허 기술인 트루 스팀이 적용됐으며, 물통 살균부터 스팀, 건조, 물통 자동배수 등 4단계의 위생가습시스템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다만 초프리미엄 시그니처 모델인데다가 5가지 공조기능을 한 번에 갖추다 보니 일반 제품 대비 가격대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LG시그니처 에어컨은 23평형 스탠드 에어컨과 7평형 벽걸이 에어컨 등 2in1으로 구성되며 출하가만 1290만원이다. LG전자의 일반 2in1 에어컨 제품이 300만~500만원에서 가격대를 형성한 점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 높은 가격대다.

그러나 LG전자는 난방 기능까지 갖춘 제품군 폭을 넓혀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기존 냉난방 겸용 에어컨도 모델을 추가해 제품군을 늘렸다.

LG 휘센 씽큐 냉난방 겸용 에어컨은 두 개의 토출구에서 나오는 듀얼 기류를 이용해 온풍의 방향과 세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맞춤 난방이 가능한 제품이다. 최근 듀얼 스페셜과 듀얼 빅토리 모델을 추가해 총 제품군을 4종으로 늘렸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이 책정된 점도 주목된다. 올해 출시된 2019년형 모델을 기준으로 출하가는 듀얼 빅토리 모델이 265만원, 듀얼 스페셜 모델이 355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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