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코 백스 글로벌 전략개발 이사, 악티알 미션 강조···VSL#3 법적 쟁점도 설명

프란시스코 백스 악티알 파마수티카 글로벌 전략개발 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프란시스코 백스 악티알 파마수티카 글로벌 전략개발 이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시사저널e

“악티알은 과학을 바탕으로 발전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고객의 특정한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개발해 왔습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프란시스코 백스 악티알 파마수티카 글로벌 전략개발 이사는 기자와 만나 드시모네 박사측과 대립하는 법적 쟁점보다는 회사 미션부터 강조하고 나섰다.

“악티알은 고객에게 고품질 유산균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3가지 중요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확실한 증거가 있어야 하고, 혁신적이어야 하며, 특정 환자를 치료하는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실제 VSL#3는 20여년 동안 동일 브랜드와 우수한 기술로 세계적 기준을 선도하고 있는 악티알의 오리지널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다. 이탈리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악티알 파마수티카가 제조한다. 서윤패밀리가 수입해 유통시키고 있다.

“지난 6월 이탈리아 로마법원 판결을 보면 악티알과 드시모네 박사측 사이에서 균주 소유권과 관련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악티알이 자금과 자원을 투자해 개발한 균주를 독일에 소재한 DSMZ란 균주뱅크에 균주를 맡겨 놓았습니다. 대개 업체는 균주를 발견하게 되면 균주뱅크에 기탁하게 되고, 코드를 부여 받아 인식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최근 로마법원 판결에 대한 프란시스코 백스 이사의 설명은 이어졌다. “과거 드시모네 박사가 악티알에서 이사회 의장직으로 근무할 당시 독일 뱅크에 기탁한 균주 소유권을 이사회의 다른 구성원에게 알리지 않은 채 획득함에 따라 악티알측이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결국 로마법원은 악티알 손을 들어줬고, 드시모네 박사측은 항소했습니다.”   

기자는 이번 소송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 일부 혼동한 측면이 있었다. 균주 소유권과 균주코드 소유권을 혼동한 것이다. “독일 뱅크에 기탁한 균주 소유권은 당초 VSL#3의 ‘오리지널리티’라는 측면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초창기부터 제조한 VSL#3는 독일 뱅크로부터 부여 받은 균주를 토대로 제조됐는데 법원이 이 균주 소유권을 악티알이라고 밝혔으니 결국 오리지널리티는 VSL#3에 있다는 논리가 가능합니다.” 

프란시스코 백스 이사는 소송 대상인 드시모네 박사에 대해 부정적 단어나 어휘를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 회사는 드시모네 박사가 영향력 없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여러 나라에서 소송을 진행해 왔는데, 미국의 한 소송에서 우리에게 부정적 결과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이탈리아 소송에 이어 프란시스코 백스 이사가 미국 소송에 패소한 경험을 설명하는 것은 독자들이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제품 품질 등을 명확하게 판단하기를 부탁하는 취지로 분석된다.

“미국 소송의 경우 VSL#3 현지 판매업체인 알파시그마가 일부 광고에서 부정확한 내용을 포함시켰기 때문에 발생한 것입니다. 제품 품질이나 오리지널리티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 소송은 지난해 11월 배심원 평결 이후 올 6월 1심 판결 결과가 나오는 수순을 밟았다. 프란시스코 백스 이사는 문제가 된 부분을 이렇게 설명했다.  

“드시모네 박사측이 배심원 평결 결과를 도매업자들에게 공표하는 바람에 미국의 VSL#3 판매에 일부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올 6월 1심 판결 결과가 나온 후 이 부분에 대해 고소를 했습니다. 물론 패소한 1심 판결에 대해서도 항소했습니다.”  

그는 미국에서 VSL#3가 이전 판매량을 회복해가고 있으며, 바이오일레븐이 언급한 미국에서 집단소송 건은 미국 전체에서 8명만 제기한 소송이라고 설명했다. 또 스위스와 인도에서는 드시모네 박사와 관련된 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기타 국가에서도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란시스코 백스 이사는 “법정에서 공방은 치열하지만 이와 별도로 한국은 기술 수준이 높고 중요한 시장이므로 본사가 여러 투자 계획을 갖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인 페링, 기타 국가 대형업체들과 협력해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프란시스코 백스 이사는 “현재도 전 세계 시장에서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우리 미션대로 환자를 치유하는 유산균 제품을 개발해 제조하며, 이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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