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375만~379만톤, 농경원 377만~381만톤 전망
농식품부 "수급 상황 고려 시 수확기 쌀시장 안정적일 것"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들녘에서 농민이 벼를 수확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나주시 금천면 들녘에서 농민이 벼를 수확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0만톤 가량 감소하지만 쌀 물가는 수급 균형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쌀 수급은 지난해보다 6~12만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쌀 생산단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514~519kg/10a 내외로, 쌀 생산량은 375만~379만톤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쌀 생산단수는 524kg/10a, 쌀 생산량은 387만톤이었다.

농진청 측은 “이는 제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도복면적이 2만ha 수준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영향에 따라 수급상황은 변동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쌀 생산단수가 전년보다 감소한 517~522kg/10a 내외로, 쌀 생산량은 377~381만톤으로 예상했다. 380만톤 내외인 신곡 예상 수요량을 고려하면 3만톤이 부족하거나 1만톤이 남을 것으로 추정했다.

농경원 측은 “제17호 태풍 ‘타파’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해당 태풍으로 인한 피해규모에 따라 수급상황은 변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농업인단체와 산지유통업체도 올해는 8월말부터 태풍과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벼 생육상황 및 작황이 전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이들은 벼 쓰러짐 등으로 인한 태풍 피해벼에 대한 정부의 매입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수급 상황 및 전망, 기상 등을 감안하면 수확기 쌀 시장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나, 시장 불안정 시 신속하게 수확기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태풍 피해벼는 과거 사례를 감안, 정부가 매입하는 방안을 마련해 낮은 품질 벼의 시장유통을 차단하고, 수확기 쌀 시장이 안정될 수 있도록 10~11월에는 통신 판매업소, 저가미 판매업소 등을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연산 혼합유통 등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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