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지난해 6만1900여개에서 올해 13만6810여개로 급증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5호선 검단 연장가능성‧GTX-B노선 예타 통과까지 교통호재 이어져

송도 더샵 프라임뷰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상담 받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프라임뷰 견본주택에서 내방객들이 상담 받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지난해 저조한 청약 성적과 미분양 사태 등으로 등한시됐던 인천 부동산 시장이 올해 들어 많은 분양 물량과 함께 청약 열기를 더하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지난달 말 기준) 인천에서는 총 1만1710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졌으며 13만6810개의 청약 통장이 몰렸다. 지난해 총 일반공급 수가 9558가구였으며 총 6만1997개의 청약 통장이 쓰인 것에 견주어 보면 1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실제 각 지역에서 대규모 개발 사업이 시행됨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 서구에서는 서울 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이 기본 계획을 승인받아 오는 2027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는 인천시 서구 석남동~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사이 10.7㎞를 연결하며 총 6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향후 인천 청라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이동이 가능해진다.

또한 가정오거리 주변 93만3916㎡ 규모의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디에스종합건설이 주상복합4블록에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선보인다. 단지는 인천 지하철 2호선 가정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이며, 서울 지하철 7호선 루원시티역(가칭)이 2027년에 개통 예정으로 더블 역세권 프리미엄이 된다.

미분양 무덤으로 낙인찍혔던 검단신도시도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최근 검단신도시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한 계획들이 가시화된 영향이다. 지난 8월 인천 지하철 2호선 검단연장사업(인천2호선 독정역~인천1호선 검단연장~불로지구, 4.45㎞)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다음 달 발표되는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에 서울 지하철 5호선의 검단 연장선이 포함될 가능성도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와 관련 인천도시공사는 지난달 중순 “최근 분양가 상한제 실시 가능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 계획 등의 호재로 검단 신도시의 미분양 물량이 급속도로 소진돼 모두 완판됐다”고 밝힌바 있다. 검단신도시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지만 공급된 아파트 물량 9500여 세대 중 3000여 세대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을 정도로 미분양 문제가 심각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검단신도시 1단계 개발의 골든블록으로 꼽히는 북검단에서는 금성백조가 내달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249가구 규모다.

한편 연수구 송도신도시에서는 청약 광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포스코건설이 연수구 송도동에 공급한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3차와 송도 더샵 프라임뷰에 총 11만299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두 단지 모두 높은 청약 성적으로 1순위 마감했다. 특히 센트럴파크3차의 경우 올해 들어 전국 최고의 청약경쟁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송도의 경우 지난 4월 크루즈여객선 전용 터미널이 개장한 데에 이어 GTX-B노선이 예비타당성 통과를 하며 서울 생활권을 20분대로 누릴 수 있게 됐다.

송도신도시에서는 대방건설이 이달 중 B1블록에 들어서는 디엠시티 시그니처 뷰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35~48층, 7개 동, 전용면적 84~174㎡ 아파트 578가구, 전용면적 84 오피스텔 628실 총 1206가구 규모다.

전문가들은 교통호재는 분양성적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한동안 수그러들었던 인천 부동산 시장이 올해 굵직한 개발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전국구 시장으로 주목받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