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균 연봉 7830만원···한국마사회·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 순
당기순이익은 절반 가량 급감···올해 36개 공기업 중 9곳 9000만원 돌파 예상

지난해 36개 공기업 평균 연봉이 783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감정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석유공사 등이 연봉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 표=이다인 디자이너
지난해 36개 공기업 평균 연봉이 7830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한국감정원,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석유공사 등이 연봉 상위 10위권 내에 들었다. / 표=이다인 디자이너

지난해 공기업 직원 평균 연봉이 7830만원으로 나타났다. 4년 만에 640만원 오른 금액으로 올해 평균 연봉은 성과급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경우 8000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1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6개 공기업(시장형·준시장형) 자료와 기획재정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장 연봉이 높은 공기업은 한국마사회로 9209만원이었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 9047만원, 한국전력기술 9010만원, 한국감정원 8995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8960만원 순이었다.

그밖에 한국전력공사 8413만원, 한국도로공사 8265만원, 한국토지주택공사 7851만원, 한국수자원공사 7673만원, 한국조폐공사 7671만원, 한국공항공사 7600만원으로 확인됐다.

올해는 지난해 수준의 성과금이 지급된다는 가정 하에 직원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이 넘는 공기업이 전체 공기업 중 25%인 총 9곳으로 늘어나고 36개 공기업 직원 평균 연봉은 807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40만원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직원 평균연봉이 90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보이는 공기업은 한국마사회 9343만원, 인천국제공항공사 9298만원, 한국전력기술 9274만원, 한국동서발전 9188만원, 한국가스공사 9182만원, 한국감정원 9140만원, 한국수력원자력 9120만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9052만원, 한국중부발전 9000만원이었다.

기관장과 이사 등 36개 공기업 임원진 평균연봉도 4년 만에 2000만원 이상 뛰었다. 기관장 평균연봉은 2014년 1억6600만원에서 지난해 1억9400만원으로 2800만원 올랐다. 이사 평균연봉은 2014년 1억2800만원에서 지난해 1억5000만원으로 2200만원 상승했다.

반면 이들 공기업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4조300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 2조원대로 절반가량 줄었다. 2014년 4조3000억원, 2015년 4조9000억원, 2016년 9조원, 2017년 4조2000억원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2조원으로 급감했다.

특히 시장형 공기업은 2014년 2조7000억원, 2015년 8조8000억원, 2016년 6조3000억원 흑자에서 2017년 1조원대 흑자로 줄었고 지난해는 1조1000억원 당기순손실을 냈다.

심 의원실 측은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성 강화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우선 목표로 삼으면서 당기순이익이 악화되고 있다”며 “공기업도 글로벌시대에 맞춰 민간기업과의 경쟁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자리 창출 및 공공성만 지나치게 강조해 부실화되면 결국 국민적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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