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우협 선정 후 내년초 매각 완료 목표 ”

KDB산업은행 본점./사진=연합뉴스
KDB산업은행 본점./사진=연합뉴스

KDB산업은행이 4번째로 KDB생명 매각에 도전한다. 앞서 번번이 매각에 실패했던 만큼 이번 4번째 매각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산업은행은 30일 KDB생명보험 매각공고를 내고 KDB생명 매각절차를 공식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은은 KDB생명 매각을 위해 매각주간사로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과 삼일회계법인을 선임했다. 재무실사는 삼일회계법인, 계리실사는 밀리만, 법무실사는 광장이 맡았다.

산은은 오는 11월 초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해 쇼트리스트를 뽑고, 올해 안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 초 매각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산은 안팎에서 거론되는 예상 매각가는 4000~5000억원 규모다.

앞서 산은은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생보사 부실화에 따른 보험가입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모펀드(PEF)를 통해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뒤 2014년 두 차례, 2016년 한 차례 총 세 차례에 걸쳐 KDB생명 매각을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된 바 있다.

산은은 이번 매각 성공여부에 대해 KDB생명의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KDB생명은 최근 저금리 기조와 생명보험업계 성장성 정체에도 자체 구조조정과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난해에는 3년 만에 64억원 순이익으로 흑자를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각 성공여부는 KDB생명의 개선된 점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잠재매수자 평가에 좌우될 것”이라며 “잠재매수자 면담 등을 통해 달라진 KDB생명의 모습이 시장에 제대로 전달된다면 이번 인수합병(M&A)에 대한 관심은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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