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분쟁, 유럽·홍콩 정치불안에 증시 부진한 영향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14.59% 수익률로 가장 높아

‘만능통장’으로 불리는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출시 이후 평균 8.52%의 누적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와 은행 25곳에서 내놓은 출시 3개월 이상 205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평균 수익률은 8.52%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9.79%) 대비 1.27%포인트 내린 것이다. 

수익률 하락은 8월 증시가 부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 우려와 유럽, 홍콩 등의 글로벌 정치 불안 요소가 더해져 수익률이 후퇴했다”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초고위험’ 상품 수익률이 평균 12.7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고위험’(10.55%), ‘중위험’(7.33%), ‘저위험’(6.55%), ‘초저위험’(5.36%) 순이었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와 은행 25곳에서 내놓은 출시 3개월 이상 205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평균 수익률은 8.52%를 기록했다. / 자료=금융투자협회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와 은행 25곳에서 내놓은 출시 3개월 이상 205개 ISA 모델포트폴리오(MP)의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평균 수익률은 8.52%를 기록했다. / 자료=금융투자협회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누적 수익률이 평균 9.56%로 은행(6.82%)보다 높았다. 회사별로는 NH투자증권이 14.59%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종금증권(14.27%), DB금융투자(12.21%), 미래에셋대우(11.57%), 신한금융투자(11.45%) 등은 그 뒤를 이었다.

개별 MP 중에서는 키움증권 초고위험 ‘기본투자형(초고위험)’의 누적 수익률이 30.03%로 가장 높았다. 현대차증권의 고위험 ‘수익추구형 A2(선진국형)’(29.32%), 우리은행의 초고위험 ‘글로벌우량주 ISA(공격형)’(28.01%), 메리츠종금증권의 초고위험 ‘고수익지향형A’(27.30%) 등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누적 수익률 5%를 넘긴 MP는 162개로 집계됐다. 이는 수익률 집계 대상의 79.0%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65개는 10%를 초과하는 수익을 냈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MP는 8개였다. 

ISA는 한 계좌에 예금·펀드·파생결합증권 등 여러 금융상품을 담을 수 있는 계좌로 2016년 3월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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