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발 빼는 것과 대비···무안공항 허브화 전략 이어간다
제주항공 "정기노선 취항, 노선 다변화 전략의 일환"

제주항공 항공기 /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무안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늘린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이 무안에서 출발하는 중국 싼야 노선에 새롭게 취항한다.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무안공항 등 지방공항에서 발을 빼는 것과 상반된 모습인데, 무안공항 허브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11월 9일부터 중국 싼야에 주 2회(수요일, 토요일) 취항한다. 시간대는 무안에서 22시40분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2시20분 싼야에 도착하며, 싼야에서 3시25분에 출발하는 항공편이 8시10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다.

지난 5월과 7월에도 싼야 취항을 계획한 바 있는 제주항공은 내부 시점 검토를 이유로 취항을 미뤘다. 그러나 일본 여행 불매운동으로 일본 노선 수요가 급격히 줄었고, 대체 노선으로 취항한 동남아의 경우 공급 과잉이 지속되면서 중국 노선으로 항공기를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무안공항엔 아시아나항공·티웨이항공·제주항공 등이 각각의 노선에서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티웨이항공은 무안에서 출발하는 오이타, 기타규슈 등 일본 노선을 정리하고, 오는 10월 28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무안~제주 노선도 비운항 조치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이 무안공항에서 발을 빼면서 제주항공은 무안공항에서 운항하는 유일한 국적 LCC가 될 가능성이 높다. 30일 기준으로 살펴보면 아시아나항공 역시 제주 노선에만 취항하고 있어 무안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제주항공 뿐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정기 취항이 맞다. 노선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4월부터 무안공항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무안~오사카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다낭, 방콕, 타이베이, 세부, 코타키나발루, 마카오, 도쿄,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취항했다.

현재는 무안에서 출발하는 김포, 제주 등 국내선과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마카오, 싼야, 옌지, 울란바토르, 다낭, 방콕, 세부, 코타키나발루, 블라디보스토크 등의 12개 국제선을 운항 중이다.

한편 티켓의 판매 가격은 편도 기준 20만원 내외(유류할증료, 공항시설이용료 등 제외)로 책정됐지만 향후 취항 기념 프로모션 등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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