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개혁' 지지 단체 10만명 참가 예상
'조국 사퇴' 주장 단체 2000명 참여 예측

지난 27일 밤 불 켜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 / 사진=연합뉴스
지난 27일 밤 불 켜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검찰청. / 사진=연합뉴스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18일 조 장관을 향한 상반된 성격의 집회가 열린다.

2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인근에서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검찰 개혁’과 ‘조국 장관 반대’라는 집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경찰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제7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연다.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조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부산, 대구, 청주 등 지방에서도 버스를 대절해 집회에 참석하는 등 이번 집회는 지난 주말(주최 측 추산 3만명)보다 3배 이상 많은 10만명이 모일 것이라고 주최 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검찰의 조 장관 수사가 과잉 수사라고 보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의 막강한 권력을 조정하는 검찰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할 예정이다.

이보다 한 시간 앞선 오후 5시부터는 보수성향 시민단체 자유연대가 집회를 열고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한다. 맞불 집회가 동시에 열리는 셈이다. 자유연대는 지난 19일 조 장관에 대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서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마찬가지로 지난 16일부터 집회를 열어온 자유연대는 서초동에서 열리는 검찰 개혁 촉구 집회가 검찰 수사를 압박하고 있다며 주말을 맞아 맞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에 약 20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된 성격의 두 집회는 매주 토요일 마다 열릴 것으로 예고돼 팽팽한 신경전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조국 법무부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5촌조카 조모씨를 구속한 뒤 자녀와 동생 등 가족을 잇따라 소환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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