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시 총 10명, 비고시는 13명···타 부처·7급 출신 등 안배, 약무직·의사 출신 없어

그래픽=시사저널e
/ 그래픽=시사저널e

보건복지부의 신임 서기관 23명 중 52회 8명 등 행정고시 출신이 10명, 비고시가 13명으로 집계됐다. 타 부처와 7급 출신 등이 고루 안배됐다. 약무직이나 의사 출신은 없었다.

복지부는 최근 승진심사를 거쳐 지난 24일자로 행정사무관과 사회복지사무관 20명, 보건사무관 2명, 전산사무관 1명 등 총 사무관 23명의 서기관 승진 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20명 승진자 중에는 행시 출신이 1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빈도가 높은 행시 기수는 52회다. 당초 복지부의 행시 52회는 18명이었다. 하지만 1명이 국민권익위원회로 전출을 가 현재는 1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선두주자는 지난해 승진한 사회서비스자원과 변성미 서기관이다. 

이어 이번에는 남은 16명 중 8명이 서기관을 달았다. 장관실 한영규 서기관, 보험약제과 송영진 서기관, 기획조정담당관실 안진영 서기관, 질병정책과 박나연 서기관, 커뮤니티케어추진단 권민정 서기관, 복지정책과 강슬기 서기관, 보육정책과 황호평 서기관, 보험정책과 박혜린 서기관 등이 주인공이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사위인 한영규 서기관과 황호평 서기관은 성균관대 출신이다. 박나연 서기관과 박혜린 서기관은 인사과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송영진 서기관은 차관 비서관을 거쳤다. 안진영 서기관은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한 약사다. 문화재청에서 복지부로 전입했다.   

52회가 아닌 행시 기수는 보건산업정책과 방영식 서기관과 지역복지과 원소윤 서기관이다. 50회인 방영식 서기관은 유학 때문에 승진이 늦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그는 행시 동기들 중 선두주자로 손꼽힌다. 49회인 원소윤 서기관은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출신이다.   

비고시 출신 13명 중 눈에 띄는 인물은 보험약제과 황영원 서기관과 인구정책총괄과 최신광 서기관이다. 각각 기획조정실 주무사무관과 보건의료정책실 주무사무관 등을 거치며 실장들을 보좌했다.

황영원 서기관의 경우 포항 대동고와 경북산업대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해 보건직 시험을 거쳐 공무원이 됐다. 성균관대 대학원을 다녔던 그는 성대 출신 최영현 전 기조실장과 권덕철 전 기조실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현재도 성대 출신 곽명섭 과장 밑에서 일하고 있다.

약무정책과 박순세 서기관과 보건산업진흥과 김홍모 서기관, 보험급여과 주철 서기관, 건강정책과 고덕기 서기관도 이번에 승진의 기쁨을 안았다.

김홍모 서기관은 타 부처 출신이다. 7급에서 출발한 주철 서기관은 인사과 근무 경력이 있다. 복지부 전남대 인맥의 핵심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전남대 인맥의 수장은 행시 39회 동기인 염민섭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센터장과 임을기 대통령비서실 인사수석 균형인사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다. 고덕기 서기관은 장사학 박사 특채 출신이다. 

이밖에도 인사과 이두리 서기관과 기획조정담당관실 박준구 서기관,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이정희 서기관, 기초생활보장과 김희선 서기관, 보육정책과 김선도 서기관, 기초연금과 김언중 서기관, 의료보장관리과 노옥균 서기관 등이 이번 4급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7급 출신 이두리 서기관은 차관 비서관을 거쳤다. 두 번째로 인사과 근무를 하고 있다. 박준구 서기관과 김언중 서기관은 타 부처 출신이다. 김희선 서기관은 박사특채 출신이다. 반면 이번 서기관 승진자 중 약무직이나 의사 출신은 없었다. 특히 약무직 공무원의 경우 복지부 본부에 근무하는 인력이 소수이기 적기 때문에 후보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복지부 관계자는 “타 부처 출신과 비고시 출신 등이 안배돼 이번 복지부 인사는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며 “복지부에서 행시 기수 중 가장 인원이 많은 52회가 10년 후에는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