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맞춤형 콘텐츠 추천 및 데이터 저장에 유용”···국산 클라우드 개발도 이뤄져야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스타트업들의 클라우드 활용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하면 데이터를 저장하기도 쉽고 사용자 추천 콘텐츠도 생산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클라우드 활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제도적으로 국산 클라우드를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T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면서 스타트업들도 적극적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잠금화면 광고 플랫폼 버즈빌은 광고 물량을 구글 클라우드에 저장해 카테고리를 구별한다. 특히 광고 지면에 노출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컨텐츠를 필터링하기 위해 클라우드 비전이 제공하는 ‘세이프 서치’를 활용하고 있다. 버즈빌은 현재 OK캐쉬백, 하나멤버스, 리브메이트, CJ ONE, 현대 포인트, 해피포인트등과 협업 중이다.

취향 기반 도서 추천 스타트업인 브레인콜라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기반으로 유저의 활동 분석과 콘텐츠 추천 기술을 개발 중이다. 브레인콜라도 구글 클라우드 빅쿼리를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련 사용자 콘텐츠를 분석하고 있다.

브레인콜라 측은 “(클라우드 사용은) 비용 절감은 물론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에 도움이 된다”며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리뷰 및 사용자 반응 분석 서비스와 저작 툴을 제공하는 등 콘텐츠 비즈니스 전반에 필요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대형 게임사 넷마블도 '구글 클라우드 AI'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넷마블은 기존 플레이어층을 유지하고 플레이어 이탈 요인 분석 및 예측을 위해 구글 클라우드 AI를 활용하고 있다. 넷마블도 구글 클라우드 빅쿼리를 활용해 광고 수익률 등을 분석하고 수익 회수 등을 예측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업계 관계자는 “기업 차원에서도 클라우드는 일상적으로 사용된다. 특히 산업적·지리적 이점이 큰 국내에 구글을 포함한 많은 글로벌 사업자들이 별도의 데이터센터를 설립하면서 한국이 클라우드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산 클라우드 육성과 개인정보보호법이 포함된 데이터 3법 제정이 하루빨리 도입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에서는 구글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산 클라우드을 키우고 이를 스타트업들이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보호법 전면 개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인터넷기업협회 관계자는 “클라우드에 활용되는 AI의 머신러닝,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국내의 제반 관련 산업이 활성화되기도 전에 글로벌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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