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9 고령자 통계’ 발표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65세 이상 고령자 3명 가운데 1명은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하는 고령자 중 92%는 직접 생활비를 부담하고, 절반은 소득에 대해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은 27일 ‘2019 고령자 통계’를 통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일하는 고령자는 31.3%인 231만1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14만5000명(6.7%) 늘어난 수치다. 

일하는 고령자 중 91.5%는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를 부담했다. 생활비 마련 방법에서 자녀 또는 친척 지원(5.0%),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3.5%)이 차지하는 비중이 극히 작았다. 반면 비취업 고령자는 49.4%만이 생활비를 본인과 배우자가 부담했다. 자녀 또는 친척 지원(34.3%), 정부 및 사회단체 지원(16.3%)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아울러 일하는 고령자의 48.0%는 소득(2017년)에 대해 불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만족하는 사람의 비율은 10.5%에 불과했다. 비취업 고령자는 불만족 비율이 58.5%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일하는 분야를 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 비중이 36.4%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음식숙박업(19.8%), 농림어업(13.8%)이 뒤를 이었다. 직업 형태로는 단순노무종사자(24.3%)가 가장 많았고, 서비스·판매종사자(23.0%)와 기능·기계조작 종사자(22.0%)도 적지 않았다.

일하는 고령자의 76.0%는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고, 60.9%는 노후준비가 돼 있었으며, 22.1%는 경제적인 면, 가족관계 건강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만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취업 고령자는 70.8%가 자녀와 같이 살고 있지 않고, 42.5%만 노후준비가 돼 있었으며, 18.1%만 만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 55~79세 고령자 중 장래에도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비율은 64.9%로 전년(64.1%)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 보탬이 60.2%로 가장 많았고 일하는 즐거움은 32.8%를 기록했다.

지난해 55~79세 고령자 중 연금 수령 비율은 절반에 못 미치는 45.9%에 그쳤고, 연금 수령자들의 월평균 수령액은 61만원으로 조사됐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를 의미하는 ‘노년부양비’는 20.4명으로 지난해(19.8명)보다 0.6명 증가했다. 노년부양비는 오는 2065년에는 100.4명에 달할 걸로 예상돼, 노년 인구가 생산연령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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