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삼성전자 QD-OLED TV 양산 시점은 2021년"

27일 서울 여의도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핵심 강민수 수석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시지 기자
27일 서울 여의도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부품·공정 세미나'에서 강민수 IHS마킷 수석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시지 기자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퀀텀닷(QD) 디스플레이 TV 시장이 2023년엔 올해 대비 2배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서울 여의도서 개최된 ‘디스플레이 핵심소재·부품·공정 세미나’에서 강민수 IHS마킷 수석은 “퀀텀닷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가 올해 약 600만개에서 2023년 1300만개 규모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만 올해 대비 47.5% 성장한 870만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현재 QD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QD필름을 액정표시장치(LCD)에 도포한 QLED TV를 43인치부터 98인치까지 생산하며, 더 프레임 제품군 4종, 세리프 TV 3종 등 QD TV 제품군을 확보했다. 강 수석은 "삼성전자가 독점적으로 Q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QD 필름 가격은 2015년 대비 올해 약 60% 감소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퀀텀닷 디스플레이가 다방면에 적용될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QD 필름을 액정표시장치(LCD)에 도포하는 방식 외에도, QD-CF, QD u-LED, QD-OLED, QD-EL 등을 차세대 QD 활용 디스플레이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강 수석은 오는 2021년부터 삼성전자가 QD-OLED TV를 양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수석은 ”사실상 대형 OLED에서 대응이 미비했던 삼성디스플레이가 지금 QD-OLED를 가지고 시장에 뛰어들기엔 어느 정도 난관이 있다“면서 ”2021년부터 양산한다고 해도 경쟁사 대비 3년은 늦었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QD-OLED 구현에 당면한 기술적 이슈 외에도 시장 측면에서의 선결해야 할 과제를 거론했다. 강 수석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부터 QD LCD로 8K 제품을 내놨고,  LG전자가 올해 8K OLED TV를 출시하는 등 8K 시장이 열리고 있다"면서 "삼성이 QD-OLED TV 양산을 시작해도, 1~2년 안에 8K 해상도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QD-OLED 양산을 최적화하기 위해선 잉크젯 공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제시했다. 강 수석은 ”현재 OLED의 경우 증착 방식을 통해 아래에서 위로 재료를 기화시켜 붙이는데, QD의 경우 소자가 더 무거워 어려울 수 있다면서 ”QD-OLED에서 QD 컬러필터 공정에 잉크젯을 도입하는 것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쳐가야 할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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