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까지 진행···전시 외에도 컨퍼런스 등 다양한 콘텐츠 제공
2020 제로원 크리에이터 모집 계획도 밝혀···프로젝트 비용 및 활동비 제공

제로원데이가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현대차 구 원효로서비스센터 부지에서 진행된다. /사진=현대차그룹
제로원데이가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현대차 구 원효로서비스센터 부지에서 진행된다. /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 ‘제로원’이 대중과 소통하는 ‘제로원데이 2019’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일반인들과 창작자들 사이의 경계를 허물겠다는 것인데, 스타트업 및 창작자들의 신규 네트워크 구축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사흘간 현대차 구 원효로서비스센터 부지에서 제로원데이가 진행된다. 제로원데이는 ‘모든 것의 무경계’라는 큰 테마 아래 ▲평평한 세계 ▲멀티 휴머니티 ▲유동하는 모빌리티 등 3가지 주제로 공간 및 프로그램을 구성됐다.

제로원은 지난해 3월 개소한 현대차그룹의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다.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공유’와 ‘혁신’의 집약체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및 아이디어는 외부에서 조달하고,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해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쉽게 말해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는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난 23일 중국에 크래들 베이징을 개소하면서 총 5개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를 운용중인 현대차그룹은, 이를 통해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준비한 70여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평평한 세계’ 구역에선 임상우 건축가 등이 미래 도시를 생각하며 만들어낸 작품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 공기정화 기능이 탑재된 물방울 형태의 모듈을 설치해 공기를 정화할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새로운 공간에서의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스타트업이 개발한 실시간 주차 대행 서비스 ‘잇차’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잇차는 ‘잇다’의 어간 ‘잇’과 ‘자동차’의 ‘차’를 합성해 만든 말로, 주차가 어려운 곳에서도 주차를 대신 해주는 신개념 주차 대행 서비스다.

‘멀티 휴머니티’ 부문에선 인공지능 시대의 협업 방식 등 미래 사회에서의 인간성을 조명한다. 김영주, 조호연 게임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 듀오는 세 명까지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 게임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세 개의 미니 게임이 하나의 서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각기 다른 세계를 컨트롤하는 플레이어들 간의 협동이 필요하다.

‘유동하는 모빌리티’ 부문에선 이동의 확장 개념을 포괄적으로 조명한다. 시각예술가 트리플 코어(김정태, 조호영, 최진훈)는 미래의 이동 개념을 시각화한 시청각 작품을 선보인다. 효과적인 주제 전달을 위해 뮤직비디오 방식을 빌렸으며, 이동에 관한 상상을 담은 영상 3편이 하나의 음악에 맞추어 개별 모니터를 통해 동시 재생된다.

전시 외에도 다양한 주제의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26일 ‘혁신을 주도하는 방법’이라는 설원희 현대차 미래혁신기술센터장의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의 연사들이 참가해 3일 간 16건의 컨퍼런스가 진행된다.

한편, 제로원은 내년도 제로원 활동을 이어갈 ‘2020 제로원 크리에이터’의 모집 계획도 밝혔다. ‘2020 제로원 크리에이터’에 선정될 경우 프로젝트 비용과 소정의 활동비, 활동 공간을 제공하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로원 크리에이터들은 ▲인공지능(AI)을 주제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강의 및 포럼을 진행한 ‘Starting for AI ART’ ▲미래의 음식, 주거, 이동수단, 교육, 그리고 기술까지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테마에 대해 깊이 고찰하는 ‘미래의 미래’ ▲ 크리에이터들 간 기술과 지식을 공유하고, 서로의 관심사를 넓게 확장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 ‘TECH GUILD’ ▲프랑스 혁신기관 The camp와 함께 프랑스 현지에서 진행한 워크샵 ‘ZER01NE X The camp’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제로원데이에 방문한 박영선 장관. /사진=현대차그룹
제로원데이에 방문한 박영선 장관.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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