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소재·부품분야 외국인투자자와의 대화’···외투기업과 주요 통상·산업 이슈 공유
유명희 본부장 “한일 공조관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경로 활용해 대화 이끌어내는 중”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가 일본 수출규제 조치 대응을 위해 최근 통상·산업 주요 이슈들을 공유하고 한국 제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6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소재·부품분야 외국인투자자와의 대화’에 참석해 외투기업인들을 만나 지난 8월 5일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 등과 함께 주요 통상·산업 이슈를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코트라 등 정부 및 유관기관과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의회장, 모리야마 토모유키 서울재팬클럽 이사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우건군 주한중국상의회장, 소재·부품분야 주요 외투기업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일본 수출규제 조치와 관련해 유 본부장은 “한국 정부가 모든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외투기업을 포함한 관련 기업들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공급망 안정성 저해 등 불확실성에 대비, 민·관의 신속하고 긴밀한 협력체계를 당부했다.

특히 유 본부장은 한일 양국 간 신뢰관계가 훼손된 것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양국이 긴밀한 공조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는 모든 경로를 활용해 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유 본부장은 정부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대책’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외투기업들이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해온 것처럼, 새로운 대한민국의 산업 100년의 기틀을 다지는 일에 동참해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주요품목 신·증설 투자시 현금지원비율을 기존 30%에서 40%로 상향하고, 임대료 무상제공 등 외투기업에 강화되는 인센티브를 잘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한 외투기업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외투기업들은 한일 관계악화에 대한 일부 우려도 있으나 현재 경영활동에 큰 지장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투기업이 한국경제에서 큰 위치를 점하고 있는 만큼 정부에 지속적 소통확대를 요청했다.

산업부는 주요정책의 추진과정을 외투기업들과 공유하고, 외투기업이 안심하고 경영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소통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외국인투자주간, 외국인투자카라반 행사 등을 통해 소재·부품 분야의 신규·증액투자 프로젝트를 확대 발굴하고 외국인투자옴부즈만 등을 통해 투자환경 개선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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