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누구, 삼성전자 빅스비, 네이버 오디오 플랫폼과 연동

국내 13개 방송사는 25일 ‘듣는 TV’ 콘셉트의 방송사 연합 오디오 플랫폼 티팟을 출시했다. 13개 방송사는 이날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팟에 대해 발표했다. 티팟과 제휴한 SK텔레콤, 삼성전자, 네이버 담당자도 참석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국내 13개 방송사는 25일 ‘듣는 TV’ 콘셉트의 방송사 연합 오디오 플랫폼 티팟을 출시했다. 13개 방송사는 이날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팟에 대해 발표했다. 티팟과 제휴한 SK텔레콤, 삼성전자, 네이버 담당자도 참석했다. / 사진=변소인 기자

동영상 시장에 맞서는 오디오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13개 방송사가 손을 맞잡았다. 이들 방송사는 25일 연합 오디오 플랫폼 ‘듣는 TV’  티팟을 선보였다. 티팟은 방송사 영상 콘텐츠를 오디오 형태로 제공한다.

이날 13개 방송사 연합은 상암 SBS 프리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티팟을 소개했다. 티팟과 제휴한 SK텔레콤, 삼성전자, 네이버 담당자도 참석했다.

티팟은 뉴스와 교양, 스포츠, 드라마, 예능, 종교 콘텐츠 등 13개 방송사의 TV 프로그램을 라이브와 팟캐스트 다시듣기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또한 24시간 라이브 뮤직채널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오디오 전용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조재룡 SBS I&M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국내외 모든 플랫폼과 기기에 티팟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3개 AI 플랫폼사와 1년 전부터 협력해왔고 오늘이 그 결과물 성공의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기대해도 좋다고 재차 강조했다.

티팟에는 SBS, SBS미디어넷(CNBC‧Sports‧Golf), YTN, 연합뉴스TV, JTBC, 채널A, TV조선, MBN,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아리랑라디오),KNN(부산경남방송), BTN(불교TV), CTS(기독교TV), 음악전문방송사인 라디오 키스와 새티오(Satio) 등이 참여했다.

TV 콘텐츠에서 영상을 제거한 것에 관한 우려에 대해 조 대표는 “비디오 시장 못지 않게 오디오 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그 규모가 세계적으로 수백조원에 달한다”며 “뉴스와 교양, 스포츠 중계, 종교, 교육 콘텐츠 등은 영상 없어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고 이를 잘 고려한 서비스가 바로 티팟”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사들은 연말까지 1000만명의 이용자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AI스피커와 기기(스마트폰, PC, 자동차 등)에서 티팟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능한 수치로 전망했다. 오는 2020년부터 서비스를 다양화해 오디오 시장을 본격적으로 키워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티팟은 SK텔레콤 누구, 삼성전자 빅스비, 네이버(오디오클립과 클로바)와 제휴를 맺었다. 화면이 달린 AI 스피커에서는 오디오를 들으면서 중요한 기사나 장면들을 화면으로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모든 과정이 하나로 연결된 것처럼 매끄럽게 서비스한다는 것이 티팟의 지향점이다.

김한구 SK텔레콤 AI서비스제휴셀 매니저는 “듣는 TV 콘셉트가 좋다고 생각했다. TV를 볼 수 없는 상황 즉 걷거나 운전할 때, 집안일을 할 때 듣는 TV는 유용하다”며 “티팟에 지상파 방송, 인기채널, 콘텐츠가 더 많이 확보되고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마련되면 차별화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티팟은 오픈형 서비스이기 때문에 앞으로 협력사를 늘릴 계획이다. 아마존 클라우드 환경을 기반으로 방송사들이 원하는 대로 광고를 패키징할 수 있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 참여업체가 서비스 통제권한도 갖는다.

현재 티팟은 13개 방송사 27개 라이브 채널, 101개 프로그램을 서비스하고 있다. 우선 더 많은 방송 프로그램들을 서비스한 뒤에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돌입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방송사 콘텐츠뿐만 아니라 검증된 일반 사용자들의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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