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판타지 베스트셀러 ‘달빛조각사’ 기반…오는 10월 10일 정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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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태형 카카오게임즈 실장,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본부장, 김민수 엑스엘게임즈 이사 / 사진=카카오게임즈

인기 게임 판타지소설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게임 ‘달빛조각사’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에 참여한 이번 게임은 인기 소설 IP와 유명 개발자의 만남으로 개발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아 왔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0월 10일 오픈월드 MMORPG ‘달빛조각사’를 정식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서울 서초동 JW 메리어트에서 달빛조각사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서비스 방향과 출시 일정 등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와 이시우 모바일 퍼블리싱사업본부 본부장, 엑스엘게임즈의 송재경 개발 총괄 대표와 김민수 이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다섯번 째 직업인 ‘조각사’와 핵심 콘텐츠 ‘조각상’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달빛조각사, 베스트셀러 원작 기반으로 제작돼

출시 막바지 준비 단계에 접어든 달빛조각사는 게임 판타지 베스트셀러 ‘달빛조각사’를 기반으로 제작한 모바일 신작이자 스타 개발자 송재경 대표가 선보이는 첫 모바일 MMORPG다. 소설 속 온라인 RPG ‘로열로드’의 방대한 세계관과 다채로운 콘텐츠, 독특한 직업 군을 그대로 구현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특히, 국내 게임 이용자 층 뿐 만 아니라 소설 구독자 층도 뜨거운 관심을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게임은 사전 예약 시작 하루 만에 100만 명의 이용자가 예약에 참여했으며, 예약 시작 9일 만에 200만 명, 9월 24일, 250만 명 이상이 예약에 참여했다.

자료=카카오게임즈
자료=카카오게임즈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은 “이 시대 최고의 스토리와 최고의 개발력이 만들어낸 대작 달빛조각사를 카카오게임즈가 선보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그간 퍼블리싱 사업을 하면서 쌓은 서비스 운영 경험을 집약해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원작 소설 달빛조각사의 경우, 남희성 작가의 작품으로, 2007년 연재를 처음 시작, 2013년부터 카카오페이지에서 디지털 연재 진행 후 최근 완결까지 ‘역대 한국 게임 판타지 소설 중 최고 베스트셀러’라는 수식어를 자랑하며 독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이 소설은 팍팍한 현실 속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 ‘이현’이 온라인 가상 현실 게임 ‘로열로드’에서 ‘위드’라는 닉네임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전설의 달빛조각사’라는 직업을 갖는 모험 과정을 몰입감 있게 전개해 수 많은 독자를 열광시켰다.2019년 9월 현재까지 카카오페이지에서만 누적 조회수 3억4000만건, 구독자 수 530만명을 기록, 종이책 누적 판매 부수도 약 85만 부에 달하며 웹소설 시장 최강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게임 달빛조각사 역시 원작 소설 속 로열로드의 시작과 동일하게 가상 현실 세계 ‘베르사 대륙’ 내 ‘로자임 왕국’의 ‘세라보그 성’에 위치한 ‘세라보그 수련관’에서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유저들은 로열로드 속 방대한 베르사 대륙안의 다양한 지역들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원작의 주인공 ‘위드’와 함께 모험을 즐기거나 필드, 던전에서 전투를 하고 사냥, 채집, 요리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스스로의 선택으로 나만의 모험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

달빛조각사에는 전사, 마법사, 궁수, 성기사, 그리고 게임 세계에서 처음 선보이는 새로운 직업 ‘조각사’, 이렇게 총 5가지의 직업이 존재한다. 아울러 ‘조각’ 콘텐츠도 존재한다. 조각은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콘텐츠다. 유저들은 ‘조각 제작 의뢰’를 하거나 모험 중 아이템 획득을 통해 조각을 얻어 ‘하우스’를 꾸미고 다양한 버프 효과를 받을 수 있다. 또 재료를 가지고 직접 조각을 할 수도 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개발 총괄 대표는 “20년 전 처음으로 MMORPG를 만들었던 기분으로 돌아가 그 시절의 레트로한 감성과 디테일한 즐거움을 살린 게임을 만들었다”며 “많은 분들이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으며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현장 모습. / 사진=카카오게임즈
기자간담회 현장 모습. / 사진=카카오게임즈

◇원작 구현 노력은 돋보여…콘텐츠·그래픽 부분은 아쉬워

달빛조각사는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있는 넥슨의 ‘V4’,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더불어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게임이다. 특히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원작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 자체도 원작을 충실히 구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콘텐츠 및 그래픽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콘텐츠를 살펴보면, 기존 모바일 RPG들과 큰 차이가 없다. 직업인 조각사 정도가 특이할 뿐 전반전인 게임 구성은 다른 게임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던 콘텐츠들이 대부분이다. 

송재경 대표가 ‘레트로 감성’을 강조하긴 했지만, 어느 부분이 레트로 감성인지에 대해선 명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송 대표는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긴 힘들지만, 게임을 직접 해보면 곳곳에서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래픽적인 부분도 조금은 아쉽다. SD 캐릭터를 활용한 캐주얼 그래픽의 경우, 유저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최근 출시된 모바일게임들이 각종 신기술 도입을 통해 극한의 그래픽 품질을 보여주고 있는 점과 비교해서는 그래픽 품질이 높다고 말하긴 어렵다. 최근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일부 게임들의 경우, 인게임 플레이 화면을 시네마틱 영상으로 제작할 정도로 그래픽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원작 팬이 많다는 점에서, 초반 흥행은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쟁사들의 대작 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를 극복할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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