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좀 플랫폼 전문 ‘리팍 온코로지’와 라이선스 계약···美 FDA 최초 승인 표재성 방광암 치료제

휴온스 로고. / 사진=휴온스
/ 휴온스 로고. / 사진=휴온스

휴온스는 미국 제약사와 새로운 방광암 치료제 공동개발에 착수한다고 25일 밝혔다. 휴온스에 따르면 미국의 항암제 전문 개발 기업 리팍 온코로지와 방광암 치료제 ‘TSD-001’의 개발 및 제조, 상용화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휴온스는 앞으로 ‘TSD-001’이 획득할 모든 적응증에 대한 라이선스도 확보하게 됐다. 

리팍 온코로지에 따르면, ‘TSD-001’은 ‘표재성(비근침습) 방광암’ 재발 방지를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는 ‘표재성 방광암 치료제’다. 방광암은 ‘표재성(비근침습) 방광암’과 ‘침윤성(근침습) 방광암’으로 분류된다. 전체 방광암 환자 중 약 75%가 표재성 방광암으로 진단 받고 있다.

표재성 방광암은 일반적으로 요도를 통한 내시경적 방광 종양 절제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방광 내 면역요법, 방광 내 항암요법을 시행한다. 하지만 5년 내 재발률이 최대 70%에 이르는 등 재발이 높은 질병이다. 이 중 10~15%는 침윤성 방광암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리팍 온코로지는 미국에서 진행한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TSD-001’ 투여 후 12개월까지 재발되지 않고 전신 노출이 되지 않아 부작용이 적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임상 1/2a 마무리 단계다. 오는 2020년 미국 임상 2b를 진행할 예정이다. 휴온스는 국내에서 미국 임상과 연계해 바로 3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휴온스와 리팍 온코로지는 ‘TSD-001’ 개발 단계 및 임상 유효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을 때, 표재성 방광암 치료제로는 최초로 미국 FDA(식품의약국)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오는 2026년에는 글로벌 출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윌리엄 로버츠 리팍 온코로지 대표는 “리팍 온코로지의 글로벌 개발 프로젝트의 첫 번째 파트너로 휴온스와 손을 잡았다”며 “제약 기술력과 해외 진출 노하우가 풍부한 휴온스와 파트너십을 통해 미국 외 국가에 빠르게 진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리팍 온코로지와 파트너십으로 잠재력과 경쟁력이 높은 항암 분야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계약 의의가 깊다”며 “TSD-001가 상용화되면 국내 표재성 방광암 환자들에게도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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