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협상에서 합의 시 연내 3차 북미 정상회담 열릴 수도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 사진=연합뉴스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했다. /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2~3주 안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가정보원은 24일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3주 안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만약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올해 안에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발언은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과 여야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이은재 자유한국당, 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국정원은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비핵화 실무협상 의지를 드러내며 대미 협상을 재점화하고 있다”며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북미 실무협상의 수석이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총괄지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핵화 협상 진행 상황에 따라 회의 참석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시사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뚜렷한 진전이 있을 경우 김 위원장의 부산 방문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비핵화 협상의 진전과 연계돼서 전개될 것으로 본다. 북핵 협상에 진전이 있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또 김 위원장이 5번째로 방중해서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중 수교일인 다음 달 6일을 전후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김 위원장이 방중할 경우 방문 지역은 베이징이나 동북 3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