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에서 호흡곤란 일으킨 5살 어린아이 응급처치···1월 공항서 의식 잃은 중국인 여행객 구하기도

진에어 직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 사진=진에어
진에어 직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 사진=진에어

진에어 승무원들이 5살 어린아이에 대해 응급처치를 실시해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진에어 승무원들은 지난 1월에도 인천공항에서 의식을 잃은 중국인 관광객의 생명을 구한 바 있다.

24일 진에어에 따르면, 최진채 진에어 객실승무원은 지난 14일 김해공항을 출발해 괌으로 향하던 LJ647편에서 구토와 함께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의식을 잃어가는 어린이 응급환자를 발견했다.

이후 달려온 이희연 진에어 객실사무장은 해당 어린이 승객이 의식이 없거나 기침을 할 수 없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가족들은 급한 마음에 인위적으로 이물질을 제거하려고 했다. 이에 이 사무장은 가족 일행을 제지하고 기도 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바로 실시해 목에 걸려 있던 젤리를 안전하게 제거했다.

응급 조치 이후에도 어린이 승객은 호흡, 맥박, 의식 등이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졌다. 그러자 진에어 승무원들은 산소 제공 및 지속적으로 환자 의식을 확인하라는 응급환자대응(EMCS ; Emergency Medical Call System)팀 전문 의료진 자문에 따라 추가 응급조치를 실시했고, 괌 공항에는 즉각적인 환자 이송을 위한 응급차 대기를 요청했다.

곧이어 해당 어린이 승객은 의식 및 호흡을 정상 회복됐으며 괌 공항 도착 직후에는 절차에 따라 보호자와 함께 우선하기 및 현지 의료진에게 인계됐다. 어린이 승객의 부모는 귀국한 이후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글을 남기며 진에어 객실승무원, 괌 현지 직원 그리고 탑승객들에 대해 고마움을 전했다.

이희연 진에어 객실사무장은 “그 동안 철저하게 비정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훈련을 받아 왔기에 의료진이 없는 상황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승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에어 승무원들은 올해 1월에도 세관신고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인 여행객을 발견하고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생명을 구한바 있다. 당시 정보미(34), 지윤미(34), 문태연(28) 객실승무원들은 각자 통역, 심폐소생술, 공항직원에 AED 요청 등이 역할을 체계적으로 분담해 응급처치에 나섰고 중국인은 그 덕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엇다.

진에어는 매년 모든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심폐소생술, 응급처치, 비상탈출, 항공보안 등의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정기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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