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6시 15분 한미정상회담 돌입···문 대통령 취임 후 9번째
문 대통령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한반도 비핵화 새로운 질서”
트럼프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 유지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던 중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하던 중 악수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현지시간·한국시각 24일 오전 6시 15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에 돌입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9번째이자, 지난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9번째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의 숙소인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 숙소를 찾아 정상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조만간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북미 실무협상이 열릴 것을 기대한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판문점 방문은 행동으로 평화를 보여주는 세계사적 장면이었다. 대통령님의 상상력과 대담한 결단력이 놀랍다”며 “대통령님의 리더십에 의해 남북 관계는 크게 발전했고 북미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미 투자 관련해서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이번 방문 기회에도 미국의 LNG(액화천연가스)에 대한 한국의 수입을 추가하는 결정이 이뤄지고, 한국 자동차 업계와 미국 자율운행 기업 간 합작투자가 이뤄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저는 오랫동안 친분관계를 맺고 양국 관계의 많은 진전을 이뤘다”며 “새로운 한미 FTA를 이행하고 있다. 북한 문제를 논의하고, 한국의 미국산 군사장비 구매를 논의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 상태였을 것”이라고 두 차례 언급하면서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선 “성사를 사람들이 원하지만 아직까지는 결과를 알 수 없다”며 “우리는 두 차례의 아주 성공적인 회담을 가졌다”고 역설했다.

또 “제재는 계속 이행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인질이 돌아왔고, (6·25)전쟁 영웅들의 유해가 돌아오고 있다. 북한은 상당히 오랫동안 핵실험을 안했다”며 “(북미)관계가 좋다. 지켜봐야한다. 좋은 결과를 보면 좋겠지만, 안 그래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과정에 앞서 제재 해제나 완화 가능성 관련 “아직 행동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며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다. 합의를 볼 수도 있고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그건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끝으로 북한 단거리 미사일 실험에 대해선 “많은 국가들이 단거리 미사일을 갖고 있다. 그 점도 문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라며 “핵실험 문제는 논의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자신의 약속을 지켰다. 싱가폴 합의문에 서명했고, 2차례 좋은 정상회담 가졌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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