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의원, ‘외교부 임직원 출장현황’ 분석···단순 공관장 회의 참석 2건만 존재
관련 출장 건수 저조한 수준···“해외활동 활발한 시기, 이해하기 어려워”

외교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외교부의 올해 실질적 재외국민 안전과 보호 목적의 임직원 출장이 전무했다고 밝혔다. /사진=외교부 홈페이지

외교부의 올해 실질적 재외국민 안전‧보호 목적의 임직원 출장이 1건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외교부를 통해 받은 ‘외교부 임직원 출장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179건의 임직원 출장 중 ‘재외국민 안전‧보호 목적 출장’은 2건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보호 위한 해당국과의 협의 ▲사건사고 영사회의 ▲치안점검 ▲해외 장기수감 우리 국민‧주요인사 면담 ▲최근 논란 중인 000교회 사태 등 문제 발생 시 해당 지역 점검 ▲ 파견 선교사 안전간담회 ▲동포사회 점검 등의 경우에 재외국민 안전‧보호 목적 출장을 수행해 왔다.

하지만 이 의원은 올해 2건의 재외국민 안전‧보호 목적 출장은 단순 공관장 회의를 참석하기 위한 출장으로 사실상의 관련 출장 실적이 전무(全無)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지난 외교부의 관련 출장은 2017년 6건, 2018년 8건 등이었고, 전체 출장 수(2017년 317건, 2018년 306건, 2019년 7월 179건)를 감안했을 때도 저조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2018년 미국 출장이 65건으로 전년도 2017년 46건에 비해 41.3% 가량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며 “전통적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해온 미국 출장은 2017년 17.4%, 2018년 24.2%, 2019년 7월 현재 17.9%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무분별한 출장은 지양해야하지만 현재도 해외에 장기 수감된 우리 국민이 있고, 우리 국민의 해외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한 시기에 관련 출장업무가 전혀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우리 국민의 활동과 여행이 많은 지역의 출장은 없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빈틈도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는 올해 임직원 출장 179건에 28억9000만원의 예산을 소요했고, 이 의원은 추세를 반영했을 때 올해 외교부의 출장건수와 예산은 각각 307건, 49억6000만원 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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