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메이트 ‘포인트리’ 선결제 오류···지출 계획 혼동 등 불편
KB국민카드 “첫날 오류 해결했으나 일부 다시 발생”···“현재 정상 가동”

KB국민카드/사진=연합뉴스
KB국민카드/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KB국민카드에서 일부 장애가 발생해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도입 첫날 나타났던 홈페이지, 어플리케이션 지연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됐지만 리브메이트(Liiv mate) 카드의 ‘포인트 선결제’ 장애가 일시 재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카드는 지난 16일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오픈했지만 첫날부터 곳곳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이용이 지연되는 오류가 발생했으며, 삼성페이와의 연동도 약 하루 동안 먹통이 됐다.

뿐만 아니라 리브메이트 앱 내에서 ‘적립’으로 표기돼야 할 포인트리(KB금융그룹 통합 포인트)가 ‘차감’으로 표기되는 등 오류도 발생해 고객들에게 혼동을 안겨줬다.

심지어 일부 장애는 최근에도 잠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2일 일부 고객들은 리브메이트 카드의 ‘포인트리 선결제’ 문제로 불편을 겪었다고 23일 밝혔다. 리브메이트 카드 사용 시 오프라인에서도 카드 결제 대신 포인트리 결제가 우선 적용된는 오류다.

국민카드 고객은 리브메이트 앱을 통해서 포인트리 선차감 기능을 ‘OFF’로 설정할 수 있는데, 해당 설정을 적용해도 결제 시 포인트가 강제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본인의 의도와 관계없이 포인트가 사용되면 각 개인의 지출 계획에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 고객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고객은 “첫날 오류가 발생했을 때 빠른 시일 내에 해결될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는데 이후 확인해보니 또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며 “금액이 크지는 않더라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카드 측 관계자는 “확인 결과 차세대 시스템 오픈 이후에 전산 일부가 불안정한 부분이 있었다”며 “시스템 가동 첫날(16일) 해당 오류를 수정했는데 어제(22일) 다시 일부 에러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금은 정상화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불편을 겪은 고객들과 모두 통화해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의사를 확인하고 원하시는 분들은 (포인트 사용을) 원상복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위한 차세대 시스템 적용 과정에서 일부 소소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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