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대장단지 미계약 물량 추가진행에 지정타 무기한 연기
국토부 대광위, 송도~서울 잇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 확정에 송도 청약시장 축제분위기

송도 더샵 프라임뷰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 받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송도 더샵 프라임뷰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상담 받고 있다./ 사진=포스코건설

경기권 분양시장에서 과천과 인천 송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과천은 그동안 강남 접근성이 좋다는 이유로 경기권임에도 준강남으로 불리며 분양시장의 주역으로 평가받아왔지만 최근 들어 그 위세가 사그라든 모습이다. 반면 외딴 섬이라는 오명을 안고 살던 송도는 이달 초 분양한 사업장이 올 해 들어 전국 최고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교통편 개선 발표 등 호재까지 잇따라 발표되면서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후분양 단지로 주목 받았던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장은 3.3㎡ 당 평균분양가가 3998만 원에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고 결국 과천 최고의 입지 대장주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정당계약 기간 동안 일부 주택은 소진하지 못한 탓이다. 또한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분양을 할 것으로 알려지며 과천 분양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지식정보타운 내 S9블록 제이드자이와 S6블록 푸르지오 벨라르테는 정부의 규제로 분양가 책정에 난항을 겪으며 시장 등판조차 못하고 있다. 결국 건설사들의 무기한 분양 연기에 수요자들의 관심도 한풀 꺾였다.

반면 송도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초 분양한 한 사업장에서 최고경쟁률 1024.3대 1을 내놓은 가운데 달아오른 분양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방건설은 다음달 송도 B1블록에서 디엠시티 시그니처뷰를 분양 예정이다. 이 사업장은 주상복합 578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628실, 상업시설 91실로 구성돼 있는데 호수와 바다가 동시에 조망 가능한 입지인데다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용율을 80%대까지 높여 업계에서는 최고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울지 눈여겨보고 있다. 이밖에 올 11월 현대건설은 바로 옆 B2블록에서 더스카이 애비뉴 공급을 준비중이다.

이처럼 송도가 분양시장에서 주목받는 데에는 교통편 개선이 한 몫 했다. 지난달 GTX-B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로 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이달 초 포스코건설이 이른바 청약 대성공을 이뤘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지난 20일 송도~여의도~공덕역, 송도~삼성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노선 신설을 통과시키면서 주택시장이 더욱 주목받는 것이다. 특히 광역버스는 사업자 공모와 면허발급 및 운송준비기간을 거치면 이르면 올해 안에도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영향에 송도 청약 당첨 가점은 서울 강남권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송도국제업무단지(IBD)에 들어설 송도 더샵센트럴파크3 당첨자 평균 가점은 76점으로 집계됐다. 또 송도 더샵프라임뷰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71.1점으로 나타났다. 비슷한 시기 서울 송파구에 분양된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의 평균 가점은 64.3점 이었던 것에 견주어보면 상당히 높다.

이에 대해 한 주택시장 조사업체 관계자는 “과천은 규제가 많은데다가 청약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반면 송도는 비규제지역으로 전매제한기간이 6개월로 짧은데다 공급물량이 쏟아지면서 실수요와 투자자 모두 관심이 당분간 이어지며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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