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물량 탓에 얼리어답터 충당에도 모자라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5G가 품귀현상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내 1차 사전예약 판매에서 완판된 이후 2차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해외에서도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갤럭시 폴드 5G가 정말 인기 절정인 것일까요? 없어서 못 파는 갤럭시 폴드 5G의 속사정을 알아보겠습니다.

Q 갤럭시 폴드가 인기 절정인가요?
A 절대적인 판매 수치만 놓고 보면 인기 절정이라고 보기는 어렵지요. 왜냐하면 삼성전자 하반기 플래그십 제품인 갤럭시노트10은 사전예약 때 이미 130만대를 돌파했죠. 하지만 갤럭시 폴드의 이통 3사 사전 예약 판매량은 1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전자의 온‧오프라인 판매채널의 공급 물량을 더해도 매우 적은 수량입니다. 많이 팔렸다기보다는 적은 물량 때문에 완판이 이어지는 것이지요.

Q 품귀현상은 맞는 거죠?
A 그렇습니다. 국내 이통사 1차 판매 시 갤럭시 폴드는 이르면 10분 만에 마감되기도 했습니다. 물량이 늘어난 2차 판매에서도 1시간 여만에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사전 예약 기간이 무색할 만큼 하루 만에 동났습니다.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과 얼리어답터들의 호기심이 완판을 부추겼습니다. 학계에서는 물량이 매우 적어 얼리어답터들이 구매하는 수준에서 다 판매될 수 있는 양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해외 반응은 어떤가요?
A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프랑스, 독일, 싱가포르에서도 갤럭시 폴드가 출시됐습니다. 예상대로 이날 오전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습니다. 국내에서 판매된 가격보다 비쌌지만 수량이 극히 적었기 때문에 완판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Q 왜 물량이 적은 거죠?
A 삼성전자는 부품 문제 등은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새로운 폼팩터이어서 다른 공정으로 진행되다보니 시간을 많이 들여서 신중하게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일 간 무역 분쟁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등과는 무관하다고 합니다. 이통사에서는 갤럭시 폴드 수율이 낮다보니 공급된 물량도 적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반응을 보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가격에 대한 심리저항감을 한정판 마케팅으로 해결하고 가치는 더 올리는 것이죠.

Q 당초 공급량이 더 많지 않았나요?
A 맞습니다. 갤럭시 폴드 발표 당시만 해도 100만대 양산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물량이 확 줄었습니다. 현재 발표 당시 물량의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물량이 풀린 것으로 보입니다.

Q 폰테크라는 말이 있던데.
A 갤럭시 폴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되자 중고 시장에 갤럭시 폴드가 등장합니다. 원래 몸값보다 웃돈을 얹어서 판매되지 시작했습니다. 국내에서뿐 아니라 갤럭시 폴드가 출시되지 않는 해외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습니다. 때문에 폰테크라는 해석도 등장했습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