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에 이상기류 발생···미 증시도 하락 전환
  • 이용우 기자(ywl@sisajournal-e.com)
  • 승인 2019.09.21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대표단, 美농가 방문 돌연 취소
트럼프 “대선前 합의 필요 없다”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결렬 분위기에 하락
미국과 중국의 실무급 무역 협상이 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이에 미국 증시도 하락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AFP

미중 무역협상이 결렬될 분위기로 나아가고 있다. 미중은 다음 달 초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차관급 실무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중국 측 당국자들이 미국 농가를 방문하는 일정을 돌연 취소하는 등 협상에 난기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미 몬태나주 농업 당국은 중국 대표단의 방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중국 대표단이 당초 예정보다 일찍 중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실무급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중국 대표단은 다음 주 중 대표적인 곡창 지대인 중서부 네브래스카주와 몬태나주의 농가를 방문할 계획이었다. 이번 방문은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농산물 구매에 대한 중국의 관심을 반영한 점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방문이 취소되면서 미중 협상에 이상기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중국 측의 일정 변경의 구체적인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을 향한 발언도 한층 강경해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우리 농산물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매우 큰 규모”라면서 “그렇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빅딜”이라고 말했다. 미중 협상의 핵심이 지적재산권에 있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AP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부분적인 합의가 아닌 완전한(complete) 합의를 원한다”면서 “대선 이전에 합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장 미중 무역협상을 완료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일각에선 다음 달 미중 고위급 회담이 열리게 되면서 두 국가 간의 경제 분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이번 일련의 사태들로 협상이 진전되기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중 무역협상의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미국 증시는 바로 하락세로 움직였다. 이날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9.72포인트(0.59%) 하락한 2만6935.0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 대비 14.72포인트(0.49%) 내린 2992.0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전장 대비 65.21포인트(0.8%) 하락한 8117.67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런 소식과 달리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이 무역협상에 잠정적인 합의를 보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10월 초 워싱턴에서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 미중이 잠정적인 합의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이용우 기자
금융투자부
이용우 기자
ywl@sisajournal-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