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대마 흡연·매수·수수·밀수입 등 혐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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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구입한 변종 대마를 몰래 들여오고,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CJ그룹 이재현(59) 회장 장남 이선호(29)씨가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씨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지난 4월부터 대마를 수회 투약해 온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20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4월초부터 8월까지 LA 등지에서 대마오일 카트리지를 수회 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 8월 29일 LA대마 판매점에서 1000달러를 주고 대마오일 카트리지, 대마사탕, 대마젤리를 매수한 혐의, 같은 날 LA에서 지인으로부터 대마오일 카트리지, 대마젤리를 교부받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그는 지난 1일 LA발 대한항공 KE 012편을 타고 들어오면서 매수하거나 수수한 대마오일 카트리지 20개, 대마사탕 37개, 대마젤리 130개 등 총 180여개를 밀수한 혐의 또한 받고 있다.

그는 대마가 든 베낭을 메고 세관을 통과하려다 적발됐다. 소변 검사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불구속 수사를 받던 이씨는 지난 4월 스스로 검찰청을 찾아가 구속을 요구했다. 검찰은 체포 후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검찰은 구속수사 끝에 이씨의 추가 범행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구속 후 추가 보강 수사를 진행해 피의자가 해외에서 대마오일 카트리지를 수회 흡연한 사실을 규명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해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한 이씨는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최근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보직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의 입사는 CJ그룹 4세 경영의 시동으로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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