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교동, 고양 토당동, 부산 주례동 등 공급 가뭄 지역서 나오는 브랜드 아파트 주목

경기도 여주시 여주역 인근에 위치하는 푸르지오 클라테르 조감도 / 사진=리얼투데이
경기도 여주시 여주역 인근에 위치하는 푸르지오 클라테르 조감도 / 사진=리얼투데이

 

가을 분양시장이 막을 연 가운데 10년 넘게 아파트 분양이 없었던 지역에서 모처럼 브랜드 아파트 공급 소식이 들려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공급 가뭄 지역은 노후주택 비율이 상당히 높은데다 브랜드 아파트도 드물기 때문에 새 브랜드 아파트로 갈아타고자 하는 수요가 풍부하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새 아파트 공급 가뭄 지역서 새롭게 분양한 브랜드 아파트들을 살펴보면 수십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를 끌었다. 실제 지난달 서울 강서구 등촌동 일대에서 13년 만에 분양한 등촌 두산위브는 평균 경쟁률 43.8대 1을 기록했다.

이런 단지는 높은 희소성 덕택에 수요가 몰려 프리미엄도 높게 형성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 지난해 2월 경기 부천시 괴안동에서 10년 만에 공급한 부천 e편한세상 온수역의 경우, 전용면적 84.98㎡ 분양권이 올해 2월 6억890만 원(4층)에 거래돼 1년새 초기 분양가(4억5800만 원) 대비 1억5,000만 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반면 지난해 7월 공급이 꾸준했던 경기 부천시 중동에서 분양한 부천 힐스테이트 중동은 전용 84.97㎡의 분양권이 올해 8월 7억695만 원(34층)에 거래돼 1년 동안 초기 분양가(6억6790만원) 대비 3900만 원 가량의 웃돈이 붙었다. 같은 브랜드 아파트이지만 공급 가뭄 지역에 들어서는 단지가 1억 원 이상 더 높게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이다.

분양이 많은 지역과 적은 지역의 웃돈 형성 차이 비교 / 사진=리얼투데이
분양이 많은 지역과 적은 지역의 웃돈 형성 차이 비교 / 사진=리얼투데이

 

이렇다 보니 올 가을 분양 시장에서도 공급 가뭄 지역 내 브랜드 아파트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대우건설은 10월 여주 교동지구 도시개발구역인 경기도 여주시 교동 115-9번지 일원에서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 동, 전용면적 84㎡, 총 551가구 규모로 16년 만에 교동에서 신규 공급되는 단지다. 경강선 여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판교 및 서울 강남까지 편리하게 출퇴근이 가능하다. 단지 바로 맞은 편에 세종초‧중이 위치해 있고, 반경 1km 도보권 내에 여주고도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271-4번지 능곡1구역을 재개발한 대곡역 두산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4층, 8개 동, 전용면적 34~84㎡, 총 691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분을 제외한 25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 38~47㎡의 오피스텔 48실도 함께 들어선다. 능곡재정비촉진지구가 지정된 이후 10여 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다. 단지 인근으로 약 179만㎡ 규모의 대곡역세권 개발사업(2024년 완공)이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은 이달 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809번지 일원에서 주례 롯데캐슬 골드스마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9개 동, 총 998가구 규모이며, 이 중 조합원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59~84㎡ 803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공급된다. 최근 10년간 공급이 부족한 지역에서 선보이는 브랜드 대단지 새 아파트로, 부산지하철 2호선 주례역 초역세권에 위치해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췄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공급 가뭄 지역 내 브랜드 아파트는 풍부한 수요가 기반이 되는데다 희소성도 높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된다”며, “그에 비해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르는 지역은 그만큼 분양가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기 때문에 집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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