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탑리츠·모두투어리츠 주가 각각 연초 대비 14.1%, 9,2%↓
상품 내용 확인하고 주식 투자해야

케이탑리츠(위)와 모두투어리츠의 올해 주식 흐름. 케이탑리츠는 올해 초 대비 14.1% 하락했고, 모두투어리츠는 9.2% 떨어졌다. / 사진=키움HTS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상장 리츠의 주가가 정작 올해 초보다 10% 이상 떨어지는 등 오히려 손실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고 안정적인 배당금도 챙길 수 있어 상장 리츠가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지만 주가가 크게 떨어질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리츠 가운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거나, 반대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주가 흐름이 리츠마다 천차만별로 나타났다. ‘오피스 리츠’인 신한알파리츠 주가는 7~8월 증시 약세장에서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는 올해 초부터 지난 18일까지 41.4% 올랐다. 신한알파리츠와 같이 대형 공모 리츠로 분류되는 이리츠코크렙도 같은 기간 28.7% 올라 주목을 받았다.

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도 있다. 케이탑리츠는 코스피 흐름과 같이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주가 하락세가 나타나며 올해 초 대비 14.1%나 줄었다. 상장 이후로도 6.3% 줄었다. 모두투어리츠는 올해 코스피 강세장에도 하락을 반복하며 올해 초보다 9.2% 떨어졌다. 모두투어리츠의 주가는 2016년 9월22일 상장 이후 5160원에서 지난 18일 2850원까지 떨어지며 절반가량(44.8%)이나 하락한 상황이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를 말한다. 부동산 투자 접근이 어려운 소액 투자자에게 우량 부동산에 대한 투자기회를 부여하고 있어 최근 인기다. 특히 증시에 상장된 리츠는 배당수익만 아니라 주가 상승에 따라 차익도 챙길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비율이 높다. 리츠 1주당 가격이 1000~5000원에 달해 진입장벽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리츠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리츠 자산규모는 지난해 12월말 43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6.3% 증가했다. 2002년 자산규모 5584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성장했다. 리츠 수도 2015년 125개, 2016년 169개, 2017년 193개, 2018년 219개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상장 리츠마다 증시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증시 상승 분위기와 관계없이 상품 내용에 따라 급락하는 경우가 있어 기대 수익률 대비 수익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주가가 크게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마저 날 수 있다. 특히 리츠 연평균 수익률은 7~8% 수준이다. 케이탑리츠와 모두투어리츠처럼 올해 초 대비 주가 하락률이 10% 내외로 커질 경우 주식 처분 시 마이너스 수익을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츠는 부동산 공동구매를 통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투자자들 관심을 받지만 투자 대상에 따라 수익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리츠 상품에 어떤 자산이 담겨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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