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준 파트장, “목적지까지 스스로 주행 발전” 밝혀···먼 미래는 아니다 강조

김시준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상용개발 파트장이 발표하는 모습. / 사진=시사저널e
김시준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상용개발 파트장이 발표하는 모습. / 사진=시사저널e

현대자동차는 오는 2024년까지 도심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사저널e가 19일 개최한 제5회 인공지능 국제포럼에서 김시준 현대자동차 자율주행 상용개발 파트장은 ‘자율주행의 미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시준 파트장은 “자동차의 인공지능은 ‘운전 보조’에서 ‘목적지까지 스스로 주행’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고 회피 등 다양한 사회적 혜택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파트장은 “많은 사람들이 주행 중 사망하는데, 원인은 운전자에게 있다”며 “자율주행차는 다양한 환경이나 지역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상 주행이 가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정리한 자율주행 단계 정의를 보면 레벨0부터 레벨 5까지 6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레벨 0은 항시 운전자가 직접 운전이다. 레벨 1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고 시스템이 조향 또는 감가속 보조 일부만 수행한다. 레벨 2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고, 시스템이 조향 또는 감가속 보조를 모두 수행한다. 레벨 3는 제한된 상황에서 시스템이 차량제어를 전부 수행하며, 시스템 요청 시 운전자가 개입한다. 레벨 4는 제한된 상황에서 시스템이 차량제어를 전부 수행하며, 운전자 개입이 불필요하다. 레벨 5는 모든 주행 상황에서 시스템이 차량제어를 전부 수행한다.

김 파트장은 “현대차는 레벨 2 주행안전, 주행편의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오는 2021년과 2023년에는 레벨 3 수준의 고속도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에 이어 2023년에서 2024년까지 레벨 4 수준의 도심 자율주행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주행시스템은 주행편의 시스템과 능동안전 시스템의 결합”이라며 “인공지능 수준으로의 도달을 위해서는 인지, 판단, 제어 기술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인지기술개발과 관련, 김 파트장은 “인지영역 핵심은 먼 곳을 정확하게 보는 것”이라며 “인지기술은 판단과 제어의 기본이고, 현대차도 근간기술로 인식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인지기술에는 카메라 영상 인식 기술과 라이다 인식 기술, 정밀 측위 기술, 센서 퓨전 기술 등이 있다.    

그는 “판단기술은 주변 환경에 어떤 차나 보행자가 있는지 보고 어떤 경로로 운전하고 혹시 끼어드는 차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또는 긴급상황 등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는지 등 주행상황에 대한 종합적 판단을 지칭한다”고 설명했다. 김 파트장은 “제어기술은 인지나 판단기술과 달리 기존 기술이 많이 활용된다”며 “운전자가 종이나 횡방향으로 제어한다”고 말했다.

그는 레벨 4 이상 자율주행 개발을 위한 미래기술에는 인지판단기술과 플랫폼기술, 개발인프라 구축, 검증환경, 차량 IT 융복합 기술 등이 있다고 밝혔다. 김 파트장은 “완전한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많은 미래기술이 필요한데, 자율주행 기술이 먼 미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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