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2차 석유수급 유가동향 점검회의’ 개최···석유수급·국내 석유가격 등 철저 관리 방침
석유공사·소비자 단체 등과 석유가격 모니터링 강화···알뜰주유소 선도적 노력 요청도
업계·유관기관 “원유 선적·운항 차질 없어”···“국내 석유제품 가격, 큰 폭 상승 없는 상황”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대한석유협회 회의실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2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정유업계‧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석유수급‧국내 석유가격 등에 철저한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대한석유협회 회의실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2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정유업계‧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석유수급‧국내 석유가격 등에 철저한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으로 인해 석유수급, 국제유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정유업계‧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석유수급‧국내 석유가격 등에 철저한 관리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는 불안 심리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부당한 인상 방지를 위한 정유업계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서울 대한석유협회 회의실에서 에너지자원실장 주재로 ‘2차 석유수급 및 유가동향 점검회의’를 긴급 개최하고, 국내 석유수급‧가격 안정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는 산업부 석유산업과장과 석유공사(정보센터, 비축본부), 정유사(SK에너지, GS칼텍스, S-OIL, 현대오일뱅크), 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업계들이 참석했다.

정유업계와 석유공사,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시설 복구상황을 발표한 만큼 석유수급과 국제유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피해규모(570만 배럴/일)의 50%가 복구됐고, 9월 말까지 정상 복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사고 발생일 부터 지난 17일까지 국내 정유사의 사우디아라비아 원유 선적과 운항에 차질이 없었고,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사고 직전과 비교했을 때 큰 폭의 가격상승은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정유업계와 유관기간 등의 설명이다.

지난 17일 전국 평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각각 1529.08원, 1379.52원 등으로 사고 직전인 지난 13일보다 4.01원(0.26%), 3.33원(0.24%) 등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전망에도 산업부는 아직 사고 전 보다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시설복구가 최종 완료된 것이 아닌 만큼 정유업계‧유관기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석유수급‧국내 석유가격 등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업부는 사건 이후 최근 3일 동안 국제유가가 15% 이상 급등했다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부당한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한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더불어 석유공사(오피넷),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소비자단체) 등과 함께 석유가격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유업계를 향해서도 산업부는 국내 석유시장‧소비자 가격 등에 대한 영향이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점검회의에 앞선 석유공사, 도로공사, 농협 등 알뜰주유소 운영사와의 간담회에서도 산업부는 알뜰주유소에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의 선도적인 노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사우디가 조속히 시설을 복구하고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남은 불확실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국내 석유수급 및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업계,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