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보고서 발표···연료 재주입 가능성도 제기

북한이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다시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하에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다시 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1일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영변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지난 12월부터 가동하지 않고 있다며 연료 재주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IAEA는 제63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북핵 보고서를 제출했다. 18일 IAEA 홈페이지와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영변 핵시설 일대의 지난해 8월 이후 동향 등에 대해 “5MW 원자로가 연료를 제거하고 새로운 연료를 주입할 만큼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된 징후가 포착됐다”고 했다.

IAEA는 이 원자로가 8월 중순까지 분명한 가동 징후가 포착됐고 8월 말부터 11월 말 사이 간헐적인 가동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12월 초부터는 가동 징후가 전혀 없다고 보고했다.

북핵 보고서는 또 영변의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나 건설 중인 경수로(LMWR) 작업 현장도 각각 지난 3, 4분기를 기점으로 기록할만한 활동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영변 핵 연료봉 제조공장에서 냉각장치 가동과 차량 이동 등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를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건설 중인 경수로에서 원자로 부품을 제조한 뒤 지난해 9월 말과 10월 초에 원자로 건물로 실어나르는 활동이 있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구룡강 인근에서 추가적 건설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IAEA는 이 활동들이 5MW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의 냉각시스템 교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IAEA는 북한의 최근 핵 활동 동향과 관련해 “IAEA의 지난 8월 보고서 이후 일부 핵시설은 더는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은 명백한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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