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보고서 발표···연료 재주입 가능성도 제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영변 5MW(메가와트) 원자로가 지난 12월부터 가동하지 않고 있다며 연료 재주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최근 IAEA는 제63차 정기총회를 앞두고 북핵 보고서를 제출했다. 18일 IAEA 홈페이지와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이 보고서는 영변 핵시설 일대의 지난해 8월 이후 동향 등에 대해 “5MW 원자로가 연료를 제거하고 새로운 연료를 주입할 만큼 충분한 시간 동안 가동이 중단된 징후가 포착됐다”고 했다.
IAEA는 이 원자로가 8월 중순까지 분명한 가동 징후가 포착됐고 8월 말부터 11월 말 사이 간헐적인 가동 징후를 보였다고 밝혔다. 12월 초부터는 가동 징후가 전혀 없다고 보고했다.
북핵 보고서는 또 영변의 재처리공장인 방사화학연구소나 건설 중인 경수로(LMWR) 작업 현장도 각각 지난 3, 4분기를 기점으로 기록할만한 활동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보고서는 영변 핵 연료봉 제조공장에서 냉각장치 가동과 차량 이동 등 원심분리 농축시설이 사용된 징후를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건설 중인 경수로에서 원자로 부품을 제조한 뒤 지난해 9월 말과 10월 초에 원자로 건물로 실어나르는 활동이 있었다고도 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 사이 구룡강 인근에서 추가적 건설 활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IAEA는 이 활동들이 5MW 원자로 또는 건설 중인 경수로의 냉각시스템 교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IAEA는 북한의 최근 핵 활동 동향과 관련해 “IAEA의 지난 8월 보고서 이후 일부 핵시설은 더는 가동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핵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것은 명백한 유엔 대북 결의 위반이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