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0.511%로 마감···134억원 중 54억원 회수

우리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사진=연합뉴스

불완전 판매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은행권 파생결합펀드(DLF)의 첫 손실이 확정됐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오는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우리은행의 독일 국채금리 연계 DLF의 원금손실률이 60.01%로 확정됐다. 약관에 따르면 해당 상품의 수익률은 만기 3일전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산정되며 16일 종가 기준 독일 국채 금리는 -0.511%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은 총 19회에 걸쳐 해당 상품을 1266억원 규모로 판매했다. 이번 1차 만기 도래액은 총 134억원이며 손실액을 차감한 회수금액은 53억6000만원에 불과하다. 다행히 최근 미중 무역분쟁 완화 흐름과 ECB(유럽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결정의 영향으로 독일 국채 금리가 최근 반등, 예상 손실액이 이전보다는 줄어들었다.

바로 다음 만기일은 24일(240억원)이며 오는 11월 19일까지 연이어 만기를 앞두고 있다. 현재와 같은 금리수준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내달에는 181억8000만원, 11월에는 335억4000만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상품 구조 별로 차이가 있지만 원금을 보전하기 위해서는 약 -0.2%까지 독일 국채 금리가 상승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오름세에도 단 두 달 만에 금리가 급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만기 도래로 인해 손실액이 확정되면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신청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금감원은 현장 검사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내달 DLF관련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손해배상 비율 등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소비자원은 DLF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피해자 상담센터’를 내일(18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담센터는 금융소비자원과 법무법인 로고스가 공동운영하며 개인별 상담과 분쟁조정 준비 방안, 법률문제 조언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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