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주문량, 비 오는 날이 평균보다 37% 많아···일요일 이용률도 19%로 1위

/자료=BGF리테일,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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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주말 점심'에 편의점 배달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4월부터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 CU가 지난 6월까지의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의 배달 주문건수는 평균보다 24~37%가량 많았다. 반면 구름이 조금 끼거나 아예 맑은 날에는 평균보다 12~16%가량 이용률이 줄었다.

당초 CU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기대한 "우천이나 미세먼지 등 날씨로 인한 매출 영향 최소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실제 CU는 배달 서비스 도입 후 테스트 점포에서는 추가 매출이 발생함은 물론, 우천 시 최대 5%의 매출 향상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료=BGF리테일,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 자료=BGF리테일,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시간대별(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11시) 매출 비중을 보면, 점심시간대인 오전 11~12시 사이가 전체 배달량의 2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밤 9시~10시대가 25%로 두번째로 이용률이 높은 시간대였다. 야식 수요 덕분이다.

애초 편의점 배달 서비스를 론칭할 당시에는 대부분의 이용객이 '점심시간을 맞은 직장인'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제 데이터는 이와 현저히 달랐다.

요일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일요일 이용률이 19%로 1위, 토요일이 18%로 2위였다. '귀차니즘'이 가장 심화하는 월요일에는 오히려 9%로 모든 요일 중 가장 낮은 이용률을 보였다.

현재 CU는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대행업체 메쉬코리아 부릉과 손잡고 전국 5대 광역시 및 기타 지역 총 2000여개 점포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편의점 이용 고객의 편의성을 극대화 하고 가맹점들의 매출을 높이기 위해 기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그 상권을 확장하려는 전략이다.

이용자는 요기요에 접속해 자신으로부터 반경 1.5km 이내에 위치한 CU 매장을 선택해, CU 포스(POS)와 연동된 재고 현황을 보고 배달시킬 물건을 주문할 수 있다. 주문 가능한 상품은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 식품과 디저트, 음료, 튀김류, 과일 등 200여가지며 향후 생활용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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