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대한상의, CJ CGV·교원웰스 등 기업 19곳과 복지플랫폼 출범···박영선 장관 "복지플랫폼 확대해 실효성 늘릴 것"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현판식을 열었다. / 사진=차여경 기자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현판식을 열었다. / 사진=차여경 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복지격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연다. 그간 임금격차에 이어 복지격차로 인해 중소기업 인력난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와 기업단체가 플랫폼을 해법으로 내놓은 것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현판식을 열었다.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복지 향상이 목적이다. 휴양·여행, 취미·자기계발, 건강관리, 생활·안정, 상품몰 등 5개 분야별로 기업들이 중소기업 임직원에게만 시장 최저가 혹은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한다. 중소기업 임직원, 소상공인은 가입비나 이용료 없이 회원 가입을 위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확인서만 제출한 뒤, 각자 아이디를 부여받아 이용할 수 있다.

제공기업은 CJ CGV, 하나투어, SK엠엔서비스, 교원웰스, 대명리조트, 하나투어, 아고다, 시원스쿨, 밀리의서재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을 포함한 19곳이다.

박영선 장관은 “중소기업 혼자서는 복지격차를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한상의와 공동으로 복지플랫폼을 열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복지플랫폼을 더욱 확대해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시장 최저가로 복지상품을 제공해준 제휴 기업들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중소기업 복지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오픈할 수 있게 됐다”며 “중소기업 직원의 복지 증진을 위해 양질의 복지상품을 다양하게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기부와 대한상의는 중소기업간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 복지 개선을 위해 대한 상공회의소 내에 중소기업 복지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앞서 중기부는 고용노동부, 동반성장위원회와 복지격차를 줄이기 위한 공동근로복지기금 설립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한편, 그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와 복지격차가 인력난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7년 임금근로 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488만원이었다. 이는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평균소득 223만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특히 복지격차의 경우 중소기업 복지는 대기업의 43% 수준에 그친다.

중소기업계는 설비투자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직원 임금 보전 탓에 금전적 여유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대기업보다 직원 복지에 투자할 환경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에 박 장관은 “중소기업의 복지 수준은 대기업의 43% 수준에 불과하다. 대·중소기업간 복지격차는 젊은이들이 중소기업 근무를 꺼려하는 중요한 원인”이라며 복지플랫폼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복지플랫폼 실효성과 관련해 중기부 관계자는 "중소기업 복지플랫폼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정부안에 반영한 상태"라며 "국회 심의과정에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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