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외통위서 외교부 “실무협상 전후 한미 공조 유지”···통일부 “평양 월드컵 예선 대북협의 진행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왼쪽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외교부와 통일부는 1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미 실무협상과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는 외통위 현안보고에서 “향후 북미간 소통을 통해 실무협상 관련 시기와 장소 등 구체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북미 실무협상이 조속히 개최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외교력을 집중하고 대화 재개를 위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한미 간 공조를 긴밀히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미간 각급에서의 소통을 통해 실무 협상 대응 전략 조율과 한미간 조율된 대외 메시지를 발신하겠다”며 “9월 유엔총회 등 북미 실무 협상 전후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고 북미 대화를 측면 지원할 수 있도록 중·일·러 등 주변국의 건설적 역할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이후에 대해서는 “북핵 및 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외통위에서 통일부는 남북 관계 진전을 위한 계획을 밝혔다.

통일부는 현안보고에서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역도연맹이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남북 예선전과 아시아 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와 관련해 대북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통일부는 세계식량계획(WFP)와 유니세프의 북한 취약계층 대상 모자보건 및 영양지원 사업에 공여를 완료한 800만달러의 경우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했다. 국제기구와 협력사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통일부는 세계식량계획을 통한 대북 식량 지원과 관련해 “북측의 공식 입장이 확인되지 않아 준비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향후 북측 입장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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