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매출 전 분기 比 11% ↓···반도체 불황에 수요 기업 투자 감소 영향

/자료=SEMI
올 2분기 지역별 반도체 장비 분기 출하액과 성장률./자료=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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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불황으로 장비 투자가 줄고 있지만, 중국 반도체 장비 시장은 고성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올 2분기 전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이 13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 직전 분기 대비로도 3% 감소한 규모다.  

전세계적인 메모리 불황으로 인해 전방 소자 기업들은 장비 투자 규모를 감축하는 추세다. 이에 반도체 장비 매출 1위였던 한국 역시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25억8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11% 감소한 실적이다. 반도체 불황에 따라 전방 소자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설비 투자 규모를 줄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올 2분기 중국의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전 분기 대비 43% 증가한 33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업계선 중국이 첨단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반도체 장비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분석한다.

향후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투자 강화 전략에 따라 장비 시장 역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올 들어 심화된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해 반도체 장비의 수입을 줄이기 위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중국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그룹은 충칭 양장에 D램 반도체 생산 공장을 연내 착공하고 오는 2021년부터 양산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생산 연구개발(R&D) 센터 등 기술 연구 거점까지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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