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들 ‘추석에 듣기 싫은 말’···‘결혼·출산·연봉’

직장인들이 추석 명절 친지로부터 듣기 싫어하는 말은 결혼, 출산, 연봉 순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성인 남녀 319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12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응답자 33.3%(복수응답)는 추석 연휴 기간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결혼은 언제쯤 하나”를 꼽았다. “연봉은 얼마나 받느냐”(28.2%)는 질문은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돈을 얼마나 모았느냐(20.6%) △살 좀 빼야겠다(찌워야겠다)(17.7%) △앞으로 계획이 뭐냐(15.1%) △애인은 있냐(14.9%) 등의 순이었다.

특히 미혼 직장인은 결혼에 대한 질문을 가장 꺼렸다. 반면 기혼 직장인은 연봉 관련 언급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의 경우 “취업은 언제 할 거냐”는 말을 싫어한다는 응답자가 34.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앞으로 계획이 뭐냐(25.9%) △좋은 데 취직해야지(23.9%) △살 좀 빼야겠다(찌워야겠다)(19.0%)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특히 취준생은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8%가 “취업은 언제 할 거냐”는 질문을 싫어한다고 밝혀 최근 경기부진에 따른 심각한 취업 스트레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생의 경우 “앞으로 계획이 뭐냐”를 꼽은 응답자가 24.9%로 가장 많았다. “취직은 언제 할 거냐”(21.8%)와 “살 좀 빼야겠다(찌워야겠다)”(21.5%)가 엇비슷한 응답 비율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