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신용카드, 현명한 선택을 위한 세가지 체크리스트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카드업계에서 유통되는 신용카드 상품은 수십여개에 달한다. 신용카드마다 특징도, 제공하는 혜택도 천차만별이라 첫 신용카드를 고민하는 사회초년생 입장에선 어떤 카드를 발급받으면 좋을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런 고민을 덜기 위해 오늘은 사회초년생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전 고려해야 할 세가지 체크리스트에 대해 알아보자.

◇ 카드 사용목적을 명확히 할 것

신용카드는 ▲포인트 적립카드 ▲할인카드 ▲항공 마일리지 카드 등 크게 세 가지 종류로 나뉜다. 이중에서 본인이 어떤 목적을 갖고 카드를 사용할지 발급 전에 결정해야 한다. 사전에 이런 고민 없이 아무 카드를 발급받으면 내게 맞는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없다.

카드를 사용하면서 포인트를 쌓아 나중에 현금처럼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에겐 ‘포인트 적립카드’,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할인을 받고 싶은 소비자는 ‘할인카드’, 카드 이용 금액별로 사용 실적을 쌓아 추후에 항공권 구매를 노리는 소비자에게는 ‘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적합하다.

신용카드를 국내에서만 사용할지, 해외에서도 사용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신용카드는 국내 전용과 해외 겸용 카드로 나뉘는데, 두 카드는 약 2000원 정도의 연회비 차이가 난다. 해외 가맹점 결제 또는 해외여행 계획이 없는 사용자라면 연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전용 카드를 발급받는 게 유리하다.

◇ 자신의 소비패턴을 파악할 것

포인트 적립, 할인 등 신용카드가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은 사용자가 어떤 업종, 어느 가맹점에 카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카드를 발급받기 전 자신의 카드이용액이 얼마나 되는지, 주로 어느 분야에 소비가 많은지, 어떤 가맹점에 돈을 많이 쓰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소비 패턴에서는 크게 두가지를 파악해야 한다. 첫째는 월 지출 규모, 두 번째는 가맹점·업종별 사용 금액이다.

월 지출 규모를 파악하는 이유는 ‘전월이용실적’을 채워야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이것저것 좋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일지라도 전월이용실적을 충족하지 못하면 기대했던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자신의 한달 평균 카드 소비액이 얼마인지 파악해 여기에 적합한 카드를 발급받아야 한다. 실적 제외 조건을 고려하면 이용실적은 월 평균 생활비 이내인 게 좋다.

문화, 쇼핑, 식비 등 자신의 지출이 어느 분야에 쏠려있는 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각기 다른 소비패턴에 따라 본인에게 알맞은 카드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령 레스토랑이나 카페 등 식비 관련 지출이 많은 경우엔느 음식점과 카페 할인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좋으며, 영화나 공연 예매 등 문화 관련 지출이 많은 경우에는 이와 관련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 받아야 한다.

또한 같은 업종 내에서도 내가 어떤 가맹점을 주로 이용하는지 파악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령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의 경우 내가 CGV와 메가박스 중 어느 영화관을 자주 이용하는지를 고려해 해당 가맹점과 제휴를 맞고 있는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혜택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 내가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인지 알아볼 것

카드사들이 광고에 내세우는 ‘50% 할인’이라는 거창한 홍보 문구와는 달리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광고 내용과 다른 경우가 많다. 앞서 말한 전월이용실적에 따라 혜택이 제공된다거나, 건당 결제 금액이 일정 수준을 넘어야 할인을 제공하는 것과 같은 사례가 이에 해당한다.

따라서 여신전문금융협회의 상품공시실을 통해 발급받고자 하는 카드의 전월실적 요건, 실적 제외 대상, 통합할인한도, 포인트 적립 한도 등을 잘 알아보고 발급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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