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리서치 찾아 '기술혁신' 주문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걸린 삼성 깃발.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걸린 삼성 깃발.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법원의 '국정농단' 파기환송 판결 이후 다시 현장경영에 착수했다. 

11일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 위치한 삼성리서치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대법원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에 파기화송을 결정한 이후 이 부회장의 첫 공식 일정이다.  

이날 이 부회장은 삼성리서치의 주요 연구과제 진행 현황을 보고받고, 차세대 통신기술,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로봇, 증강현실(AR) 등 선행기술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클수록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흔들림 없이 해야한다“며 ”오늘의 삼성은 과거에는 불가능해 보였던 미래였다.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야 하며, 철저하게 준비하고 끊임없이 도전해 꼭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리서치는 삼성전자 세트 부문의 통합 연구 조직이다. 전세계 14개 연구거점에서 1만여명의 연구개발 인력들이 AI,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신기술 및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융복합 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반기술에 대한 선행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부회장이 대법 판결 이후 첫 공식 행보로 R&D 허브인 '삼성리서치'를 찾은 것은 강도 높은 기술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약 25조원을 투자해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까지 한국, 미국, 영국,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AI 기술 역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이날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노희찬 경영지원실장 사장,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 개발실장 사장,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장 부사장 등 고위 경영진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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