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지난 10일 文대통령 개별기록관 2022년 5월 목표 설립 계획 발표
불 같이 화낸 文 대통령···“개별기록관 설립 지시한 바 없고 원하지 않아”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개별대통령기록관 설립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의 개별대통령기록관 설립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개별대통령기록관 설립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지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개별기록관 건립을 지시하지도 않았으며, 그 배경은 이해하지만 왜 우리 정부에서 시작하는지 모르겠다. 당혹스럽다”며 “나는 개별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지난 10일 문 대통령 기록관을 오는 2022년 5월까지 설립해 개별 대통령기록관의 첫 사례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000㎡ 규모의 개별기록관은 17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었다.

국가기록원은 대통령 기록물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세종시 대통령기록관 서고를 증축하기 보다는 개별기록관을 설립하는 것이 예산을 더 절감할 수 있다고 설립 배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설립 취지는 이해하지만, 본인은 원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해당 뉴스를 보고서 당혹스럽다고 하면서 불같이 화를 내셨다”며 “기록관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개별기록관은 국가기록원의 필요에 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국가기록원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대변인은 “마치 대통령의 지시로, 혹은 대통령의 필요에 의해 개별기록관을 만드는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야당도 그런 주장을 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문 대통령이 원해서 건립하라고 한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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