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독특한 컨셉의 건설사 마케팅이 뜬다
  • 노경은 기자(nice@sisajournal-e.com)
  • 승인 2019.09.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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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적 연출로 흥미 유발하는 견본주택···상품성 높이고 특성 강조
키썸이 노래한 현대건설 뮤직비디오 속 장면 / 사진=현대건설
키썸이 노래한 현대건설 뮤직비디오 속 장면 / 사진=현대건설

주택 분양시장을 둘러싼 건설사의 이색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부동산 시장은 전단지 광고나 물티슈 제공 등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마케팅이 없었다. 주택경기가 위축됐을 때 분양조건 완화, 분양가 할인,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지원, 유상옵션 무상지원 등으로 홍보하는 분양마케팅이 그나마 수요층 흡수 요인으로 활용될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품성을 높이고 강조점을 내세우는 각종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 106-5 일대에 들어서는 덕수궁 디팰리스 견본주택을 성곡미술관 내에 설치한다. 해당 아파트가 궁 조망을 누리는 궁세권이기 때문에 품격있는 주거공간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다. 특히 대림산업은 성곡미술관과 협업해 더 컬렉션&디팰리스라는 주제로 전시도 진행하는데 100% 사전예약제로 내방객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덕수궁 디팰리스는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로 아파트 58가구(전용면적 118~234㎡)와 오피스텔 170실(전용면적 41~129㎡)로 구성된 고급 주상복합단지다. 대형 면적으로만 구성된 아파트 대부분은 덕수궁, 경희궁 등의 고궁 조망을 누릴 수 있으며, 야외 가든 테라스와 펜트하우스 등 특화 평면이 도입된다.

한화건설은 10월 전라북도 전주에코시티에서 주상복합을 분양하면서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유명 베이커리 제과와 커피 등을 제공한다. 홍보관에서는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사업설명회를 진행하며, 방문객에게 최근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는 카페 블루보틀의 원두로 내린 커피를 제공한다. 견본주택에서는 전주 지역민들을 위해 유명 베이커리 폴310의 빵을 오픈 3일간 현장에서 직접 구워 방문객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5층, 총 6개동(아파트 4개, 오피스텔 2개)의 복합단지이며, 전용면적 1만2614㎡ 규모의 상업시설도 함께 분양에 나선다.

한편 건설사가 유튜브 등 영상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드는데 주력하는 경우도 있다. 현대건설은 대한민국 대표 래퍼 키썸과 함께 노래한 ‘Make Your Own Style, 현대건설’ 뮤직비디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이 뮤직비디오는 현대건설이 강조하는 도전과 열정을 반영한 온라인 캠페인 중 하나다. 앞서 현대건설은 유튜브를 통해 웹드라마 ‘설레는 직딩청춘, 현대건썰’을 방영한 바 있다. 이 드라마를 통해 현대건설은 기존의 보수적이고 올드한 문화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중가수와의 협업은 건설업에서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방식이다. 젊은 예술가들과 꾸준히 협업해 건설업의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기 위한 건설업계의 노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에서 고객과의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차원의 마케팅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견본주택 개관과는 별개의 홍보채널을 열어 수요자 몰이에 나서는 게 하나의 공식처럼 되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분양단지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견본주택 집객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돼 당분간 이 같은 트렌드는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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